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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코로나19 선제적 자가 격리 "선거 캠프 건물서 확진자 발생"
"확진자 사무실과 층 달라 '밀접 접촉자' 아냐…캠프 사무실 다른 곳에 마련할 것"
2020-03-10 10:09:03 2020-03-10 11:26:10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 상황 실장이 자신의 선거 캠프가 있는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윤 전 실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 선거 캠프 사무실이 있던 구로구 경인로 코리아 빌딩 건물 내 한 업체에서 9일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최초 확진자 발생 후 저희 사무실을 비롯한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 조치는 진행됐으나 다수 확진자 발생에 따라 저희 사무실이 있던 건물 중 사무 공간 전체에 대한 일시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 상황 실장. 사진/ 뉴시스
 
그는 "구로 보건소 측은 저를 포함한 자원 봉사자, 캠프 방문자들은 검사와 2주간 자가 격리가 의무인 '밀접 접촉자'는 아니라고 알려왔다"며 "하지만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상황을 가정해 윤건영 선거 캠프는 즉각 선제적인 조치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가 발생한 사무실(11층)과 선거 사무실(6층)은 층도 다르고, 탑승 엘리베이터도 짝수층·홀수층으로 분리돼 있다"며 "캠프 사무실은 검사가 마무리되고 이상이 없을 경우 다른 곳에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뉴스로 보던 일이 내 눈앞 가까이에 벌어지니, 지금 이 상황과 싸우고 있는 국민의 걱정이 얼마나 클지 더 가슴 깊이 새겨진다"며 "어서 빨리 코로나 정국이 수습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저를 비롯한 자원 봉사자 전원이 두 손 모아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 빌딩 11층의 한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3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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