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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최악의 블랙먼데이…뉴욕증시, 일제히 7% 폭락
2020-03-10 08:03:26 2020-03-10 08:03:26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7% 이상 폭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3.76포인트(7.76%) 폭락한 2만3851.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225.81포인트(7.60%) 급락한 2746.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24.94포인트(7.29%) 떨어진 7950.6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부터 S&P500 지수가 7% 폭락하며 개장 4분 만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돼 15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이날 급락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락폭이다. 주요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월 최고가 대비 19% 밀리며 약세장(최고가 대비 20% 하락 시) 진입 직전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 악화에 국제유가 폭락까지 겹치자 주요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을 포함한 산유국들이 앞서 추가 감산을 논의했으나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했다. 이는 국제유가를 20달러대까지 떨어뜨렸고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0.15달러(24.6%) 하락한 31.1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또한 30% 이상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13거래일 연속 하락해 0.318%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30년물 국채 수익률 또한 0.866%까지 하락해 1%를 밑돌았다. 
 
이날 금 가격도 장 중 온스당 1700달러를 넘어서 201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업종이 10% 이상 밀렸고, JP모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두 13% 이상 급락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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