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지역주택조합사업 인수한 석미건설, 민간임대주택사업 추진
2020-03-02 14:09:50 2020-03-02 14:09:5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석미건설은 사업진행 중 좌초한 지역조합주택사업을 인수한 뒤 민간임대주택사업을 승인받아 이달 착공한다고 2일 밝혔다.
 
강원도 동해시 이도동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원래 지역조합주택건설사업으로 추진됐다. 2015년 사업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총 410세대 아파트를 짓기 위한 시공사 선정을 거쳐 지난 2017년 10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조합원 약 360명을 모집하고 지난해 1월 동해시에서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을 받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업무대행사 관련 문제, 택지비 과다 지출 등으로 조합원 분담금이 점차 늘었고 시공사의 공사비 인상 요구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다.
 
또 동해시의 주택 시장이 얼어붙고 조합 내 불화도 불거지면서 조합에서는 더 이상 사업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조합은 사업부지를 매각하기로 했고 석미건설은 지역조합주택사업을 임대로 전환할 것을 제안해 협의에 들어갔다. 
 
이후 양측은 ‘사업부지를 석미건설에 매각하고 석미건설은 당해 사업과 관련한 조합원 부채 등을 상환하고, 조합원은 새로 진행하는 민간임대주택에 임차인으로 입주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조합은 기존 시공사에게 시공포기 확인을 받고 조합 총회 등을 거쳐 토지매각을 진행했다. 또 당초 지역조합주택건설사업의 사업승인을 취소하는 등 관련된 행정절차를 마쳤다.
 
석미건설은 해당 부지에 민간임대주택 425세대(전용면적 59㎡, 84㎡)를 건설하는 민간임대주택건설사업 사업승인을 동해시청에 제출했고 지난 1월 최종 사업승인을 받았다. 석미건설은 이달 중 착공해 오는 2022년 상반기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심광일 석미건설 대표는 “이번에 새롭게 건설되는 민간임대주택인 ‘동해이도동 석미모닝파크’는 지역조합주택사업의 좌초로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들에게 부채를 원활하게 상환하고 새로운 아파트에 임차인으로 입주하게 해 안정적 주거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시 이도동 일대에서 석미건설이 조성할 예정인 민간임대주택사업 조감도. 이미지/석미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