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 1조 밑으로..'역대 최저'
부동산 시장 침체..주택담보대출 수요 감소
2010-05-25 12:08:37 2010-05-25 12:55:09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부동산시장 부진에 따라 은행권 가계대출의 분기중 증가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밑돌았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분기 현재 410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400억원 증가했습니다.
 
분기 중 가계대출 증가액이 1조원에 못 미친 것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8년 3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2분기 8조2000억원을 시작으로 3분기와 4분기에 4조원대로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가계 대출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부동산 시장도 수요감소 등으로 침체 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간간히 아파트 분양에 따른 중도금 대출이나 잔금 대출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상환이 이뤄지지만 신규 대출 수요는 크지 않은 편입니다.
 

가계대출과는 반대로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은 8조5000억원 증가해 지난해말 9조5000억원 감소에서 큰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산업대출금 중에서 기업대출금이 크게 늘어났는데 특히 제조업 대출금이 1분기중 7조5000억원 늘어나며 1년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살아나는 영향으로 산업대출금이 늘어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말 부채비율관리를 위해 일시상환됐던 자금들이 1분기에 재대출되면서 산업대출이 많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렇게 재대출 요인으로 산업대출금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건설업 대출금만은 2분기 연속해서 감소세를 이어가, 건설업황이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건설업 대출금은 지난해 4분기 5조7000억원 감소한 데 이어 1분기에도 6000억원 감소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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