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리포트)이선용 펄핏 대표 “내 몸에 맞는 제품 소비하는 패턴 만들 것”
AI가 내 발에 맞는 신발 추천
글로벌 신발 시장서 5조원 가치 창출 포부
핏 중심 유통으로 글로벌 진출 계획
올해 플랫폼 사업으로 매출 5억 목표
펄핏 앱, 론칭 한달 만에 거래액 1천만
2020-02-20 06:00:00 2020-02-20 0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소비자들은 신발을 구매할 때 자신의 발길이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지만 신발의 종류나 브랜드에 따라 사이즈가 다릅니다. 이 때문에 신발을 구매하는 고객들도 번번이 신발을 직접 신고 걸어보며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찾아야 했습니다.”

‘펄핏’은 직접 신어보지 않고도 자신에게 딱 맞는 신발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펄핏(perfitt)은 퍼펙트(perfect)와 핏(fit)을 합친 말이다. 이선용 펄핏 대표(사진)는 펄핏 창업에 앞서 2015년 9월 신발 전문 온라인 몰인 ‘슈가진’으로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이선용 대표는 “슈가진을 2년간 운영하면서 온라인 신발 판매의 고질적 문제인 높은 반품률을 경험했다”며 “사이즈로 인한 신발 구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2018년 3월 신발 사이즈 추천 서비스 펄핏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펄핏은 오프라인 기반의 발모양 실측 디바이스인 ‘펄핏R’과 모바일 기반의 ‘펄핏 앱’, 신발의 내부 부피를 분석하는 ‘펄핏S’, 머신러닝 엔진인 ‘펄핏AI’ 4가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펄핏R은 개인의 발을 측정하는 기계로 ‘브룩스’, ‘뉴발란스’, ‘S마켓’ 등 오프라인 신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고객은 매장에 비치된 펄핏R 기계에 발을 올리면 발길이, 발등높이, 발볼너비 등 정확한 발사이즈를 측정해볼 수 있다.
 
펄핏 앱을 이용한 발 사이즈 측정 모습. 사진/펄핏
 
지난해 10월에는 모바일앱을 통해 발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는 펄핏 앱도 론칭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종이 발판 형태의 ‘펄핏 키트’ 위에 발을 올려 카메라로 촬영하면 바로 발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적다.

펄핏S는 신발 내부의 부피와 모양을 측정하는 디바이스다. 펄핏AI는 펄핏S, 펄핏R, 펄핏 앱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와 구매기록과 결합해 고객에게 적합한 신발을 추천해준다.
 
이 대표는 “펄핏은 실측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 값을 제공하기 때문에 좀 더 높은 정확도를 보여준다”며 “펄핏의 솔루션은 신발 판매자에게는 판매 효율성 증대를, 고객에게는 자유로운 온라인 신발 쇼핑을 가능하게 만들어 궁극적으로 글로벌 신발 시장의 10%에 달하는 약 5조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펄핏 킷. 사진/펄칫

펄핏에 대한 시장 반응도 뜨겁다. 펄핏은 지난달 펄핏 앱을 통해 발사이즈 측정-신발 추천-상품 결제까지 다이렉트로 이뤄지는 서비스를 오픈,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펄핏 모바일 플랫폼은 사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오픈 첫 달에만 거래액 1000만원을 넘어섰다.

이선용 대표는 “펄핏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펄핏R과 펄핏S 등 디바이스의 판매와 렌털로 수익이 나고 있고 현재 해외 유통 브랜드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어 대량 납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펄핏 앱을 통한 플랫폼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며 “거래처와 회원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해 올해 매출 5억원 기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펄핏의 강점으로 펄핏이 보유한 수많은 데이터를 꼽았다. 펄핏은 발사이즈를 측정할 때 이미지를 활용하는데 펄핏의 데이터베이스에는 수십만장의 발 사진이 들어있다. 이선용 대표는 “펄핏은 수많은 기성 신발들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고, 고객들의 발에 대한 데이터는 전세계 어느 곳보다 많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수많은 이미지와 데이터가 있어야 이미지를 찍었을 때 정확한 사이즈가 나온다”고 말했다.
 
펄핏 앱. 사진/펄핏

펄핏은 신발을 통해 핏(fit) 중심 판매의 인식을 만든 후 사업범위를 바지, 옷, 안경 등으로 넓혀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선용 대표는 “펄핏을 통해 신발을 구매할 때 내 몸에 딱 맞는 물건을 산다는 인식을 만들고 나면 신체에 닿는 모든 제품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며 “고객의 바디정보와 제품을 매칭하는 알고리즘으로 어떤 상품을 판매·구매할 때 필수적으로 펄핏의 플랫폼이나 펄핏의 솔루션을 이용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화를 염두에 뒀던 만큼 신발·의류 유통시장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장악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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