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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크루즈선 국민 이송…대통령 전용기 투입
한국인 4명·일본인 배우자 1명 대상…19일 김포공항 도착, 14일간 격리
2020-02-18 14:55:38 2020-02-18 14:55:38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우리 정부가 18일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내 탑승한 우리 국민의 이송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를 투입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공군 3호기'는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 4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을 태워 19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크루즈선에는 14명의 우리 국민이 탑승 중이며 모두 감염증상은 없는 상태"라고 밝히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김 부본부장은 "정부는 19일 승객 하선시점 이전이라도 귀국 희망자가 있을 경우 일본 정부와 협의해 국내 이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탑승 국민들에게 귀국의사를 확인해 금번 국내 이송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의 발표에 따르면 전용기는 18일 오후 12시께 서울공항에서 출발했고 19일 오전 8시를 전후로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전용기에는 우리 국민 14명 가운데 귀국을 희망한 4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 등 최대 5명을 이송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번 전용기 투입은 '다이아몬드 프리세스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따라 우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고려해 이뤄진 조치다. 이미 우리 정부는 3차례에 걸쳐 우한 체류 재외국민 이송을 이어온 바 있다.
 
한편 이번 이송 과정에서 검역 전 양성으로 판명이 나면 국내로 이송하지 않고 일본 현지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게된다. 국내로 이송된 귀국 희망자들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교민 때와 같이 검역을 거친 뒤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지내 예정이다. 이번 이송 국민 4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은 국립인천공항 검역소 내에 마련된 시설에서 머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한국인 귀국 희망자들을 수송할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가 18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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