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올해도 정비사업 수주 사활…삼성물산 참여 관심
한남3구역 현장설명회 기존 3사 참여…반포주공 3주구 등 시공사 선정
입력 : 2020-02-10 14:17:53 수정 : 2020-02-10 14:17:53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에도 올해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사업 주력 건설사를 제외하고, 국내 사업에서 일감을 확보해야 하는 건설사 입장에서 도시정비사업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공공택지 낙찰 가능성이 높지 않은 대형 건설사 입장에서 주요 도시정비사업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수주 시장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본격적인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에 돌입했다. 먼저 강북지역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3구역은 이날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1차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검찰에 고발된 건설사 3곳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재입찰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등 기존 입찰 참가 업체 3곳이 참여했다. 관심을 끌었던 삼성물산은 참여하지 않았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들만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여기에 지난달 31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에 현대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는 물론 한동안 도시정비사업에서 보이지 않았던 삼성물산까지 참여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7년 방배5구역 재개발 사업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 이곳은 공사비 증액을 놓고 기존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조합 간 마찰이 일고 있는 곳이다. 조합은 지난해 12월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고, 이에 대우건설은 소송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해 공사비와 특화 설계 문제로 갈등을 빚고 HDC현대산업개발과 결별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선정에도 건설사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이곳은 공사비만 8087억원에 달해 HDC현대산업개발과 논란이 불거질 당시에도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갖던 사업장이다. 시공사 선정 재입찰 절차에 돌입한 조합은 지난달 10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 7곳이 참여하면서 서울 지역 재건축 수주 격전지로 떠올랐다.
 
여기에 서울 동대문구 제1구역 재개발 사업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이 입찰에 참여하고, 다음달 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대전 동구 삼성동1구역 재개발 사업에 SK건설과 한화건설이 입찰에 참여했고, 부산 법천 1-1구역 정비사업에도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갈수록 대형 정비사업 물량이 줄어들고 있어 먹거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며 “그나마 있는 물량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수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바라본 한 신축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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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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