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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펀드시황)해외증시 주춤한 사이 4% 뛴 국내주식펀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도 중국주식 펀드, 해외 톱 싹쓸이
2020-02-09 12:30:00 2020-02-09 12:3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한 주간 국내 주식시장은 상승하면서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크게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주초엔 조정이 이어졌지만,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기대와 미국산 수입품 관세율 인하 소식에 낙폭을 모두 되돌렸다.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7일 기준가)은 4.1%로 집계됐다. 소유형별로도 코스피200인덱스가 4.1%로 오른 걸 비롯해 일반주식(3.2%), 배당주식(2.5%), 중소형(2.55%)펀드가 일제히 올랐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 3740개 중 2289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성과를 상회한 펀드는 1094개로 나타났다. 
 
 
지수가 상승하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수익률 강세가 두드러졌다. 
 
개별 펀드 주간 성과 1위는 '미래에셋TIGER200 IT레버리지 ETF'(11.8%)였다. 이어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 A'(9.8%), '키움KOSEF200 선물레버리지 ETF'(9.3%), '미래에셋TIGER200 선물레버리지 ETF'(9.2%), 'KB STAR200 선물레버리지 ETF'(9.2%) 등이 10% 가까이 올랐다. 
 
국내 채권시장은 중장기물 위주로 약세였다. 국내 1월 소비자물가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발표됐고,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금리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단기물은 한은의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외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리상승이 제한됐다.
 
국내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변동이 없었다. 주간 성과 상위 5개 펀드인 'DB2년만기형2 C-P2'(0.1%),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 자 1 C(0.1%), '흥국퇴직연금멀티 자4 C'(0.08%), '흥국멀티플레이 자4 C'(0.08%), '우리단기채권 A'(0.08%)의 수익률도 미미했다. 
 
글로벌 주요 증시는 국가별로 엇갈렸다. 미국 다우종합지수는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와 함께 중국의 기존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절반 수준으로 인하할 것이라는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주중 S&P500, 나스닥,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까지 3대 지수가 모두 최고점을 경신한 뒤 마지막 거래일은 하락으로 마감해 이번주 흐름이 주목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제 연휴 이후 첫 개장일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로 급락했으나, 인민은행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이어지면서 하락폭을 축소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7%로 올라 국내주식형에 비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주식이 3.3% 올랐고, 섹터별로는 헬스케어가 2.7% 올라 가장 우수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해외주식형 펀드 4775개 중 1681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위 5개 펀드는 모두 중국주식이었다.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 자 A'가 8.4% 올라 1위였고, '삼성KODEX ChinaH레버리지 ETF(H)'(8.1%),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 자 A'(7.5%),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 자 A'(7.5%),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 A'(6.6%)가 뒤를 이었다.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0조8863억원 증가한 224조5724억원, 순자산액은 13조2284억원 증가한 236조32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주식형 설정액은 291억원 증가한 27조9177억원으로, 채권형 설정역은 1105억원 줄어든 23조7532억원이었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39억원 감소한 39조9565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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