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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서 투자한다…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카카오페이
바로투자증권 상품 투자부터…"카카오페이서 누구나 자산관리"
2020-02-05 16:13:51 2020-02-05 16:13:51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카카오페이가 5일 바로투자증권 인수에 대한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를 통해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변경승인안을 승인하면서 카카오페이는 남은 행정절차를 완료하면 조만간 바로투자증권 관련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절차가 완료되어도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바로 주식을 사거나 파는 서비스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바로투자증권이 카카오페이나 카카오톡에 입점해 판매하는 금융투자 상품에 사용자들이 투자하는 방식이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 업체들이 제공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당장 카카오톡에서 주식을 사고 파는 거래가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회사는 향후 카카오톡에서의 주식 거래도 가능하도록 기능을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는 금융위의 최종승인 후 "국내 금융 산업과 사용자들의 금융 생활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바로투자증권과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양사간 시너지를 발휘해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통해 누구든지 자산관리 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톡의 강력한 플랫폼 영향력을 기반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8월 기준 약 3000만명이다. 같은 달 기준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1900만명이다. 2018년 연간 거래액은 20조원이며 지난해 상반기 거래액은 2018년 전체를 넘어선 22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9월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카카오페이는 그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추가하며 금융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졌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머니와 국내 신용·체크카드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머니는 본인의 금융계좌에서 충전해 결제할 때 현금처럼 사용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이다. 본인의 신용·체크카드도 최초에 한 번 등록하면 얼굴인식·지문인증·비밀번호 입력 등으로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결제는 오프라인에서도 가능하다.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한 매장에서 스마트폰에 생성된 QR코드나 바코드를 제시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에 금융계좌를 연결하면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하게 송금도 할 수 있다.
 
2018년 11월에는 투자 상품도 선보였다. 카카오톡을 통해 개인신용 분산투자·온라인몰 선정산·아파트 담보·PF 상품 등을 선택해 투자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간편보험 서비스도 선보였다. 예를 들면 카카오톡을 통해 여러 보험사의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상품을 비교하고 선택하면 보험사 사이트로 넘어가 가입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는 통합조회와 신용조회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여러 금융기관의 거래 내역을 계좌·카드·대출·현금영수증 등 4개 항목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자신의 신용등급 및 점수도 확인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앱을 통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바로투자증권 인수 외에)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기보다 상품의 다각화 등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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