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마이너스프리미엄' 등장.."속출 가능성"
고분양가 탓..'매물 급증·거래 실종' 이어져
2010-05-23 13:59:34 2010-05-23 16:17:24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서울에서도 분양가를 밑도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가 나왔다.
 
그 동안 경기도권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가 나왔지만, 서울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시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3일 현지 중개업소와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 두산위브는 일반분양가보다 싼 조합원 매물이 나왔다.
 
85㎡형 일반 분양가는 3억4600만~3억4700만원대지만, 현재 중개업소에서는 동향은 3억1000만원, 남향은 3억2000만~3억3000만원선 매물을 찾아볼 수 있다.
 
대형인 145㎡형의 분양가는 6억6200여만원이지만 현재는 이보다 8000여만원 싼 5억8000만원에 살 수 있다.
 
인근 지역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미아뉴타운에서 29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삼성래미안 1,2차도 대형은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계약자의 급매물이 나오면서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을 찾아볼 수 있다.
 
6억4000만원에 분양된 141㎡형은 현재 분양가보다 2000만원 싼 6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은평뉴타운의 북한산래미안도뿐만 아니라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인천 청라지구의 청라자이, 중흥S클래스 등 아파트에서도 대형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1억원에 달하는 매물이 나와 있지만 거래는 거의 없다.
 
이 같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속출하는 이유는 이들 단지의 분양가가 주변 지역보다 높아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고가의 아파트 잔금을 마련 못한 계약자들이 매물을 일제히 내놓고 있지만, 부동산시장 침체로 추가 가격 하락을 우려해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좀 더 기다리면 가격이 더 내릴 것이라는 관망 심리까지 더해져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분양가는 내려가는 시장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기대보다 낮은 재건축, 재개발의 수익성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나온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대부분의 재건축, 재개발 사업장은 기대 이하의 무상지분율과 기반 시설부담, 사업 지체 등으로 조합원들의 수익이 예전만 못해진 상황에서 조합원들이 대거 매물을 내놔 가격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같은 마이너스 분양권은 향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시장의 중론이다.
 
부동산시장이 적어도 올해까지는 하락세를 띌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세이고, 때문에 매수자들이 적극 나설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매물 급증·거래 실종' 의 시장 침체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하반기에 분양권 투매현상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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