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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역대 최대 영업이익·영업이익률…선별 수주및 원가 개선 효과
영업이익 1조1094억원·영업이익률 11.4%…신규 수주액 목표 대비 하락
2020-02-03 14:20:25 2020-02-03 14:20:25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대림산업이 지난해 경영 효율화를 통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치고, 영업이익률은 사업보고서 공시 이후 최대다. 이는 지난해 정부 규제에 따른 건설업 불황속에서 거둔 실적이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전년 대비 매출액이 1조원 넘게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원가 개선 노력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9조6895억원, 영업이익 1조1094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1.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 수치고, 영업이익률은 1998년 사업보고서 공시를 시작한 이후 최대 수치다. 특히 지난해 대형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고, 5대 대형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률 10%를 넘어섰다.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은 각각 영업이익률 7.3%, 5.0%, 4.2%, 2.8% 기록하는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정부 규제 영향으로 주택시장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대림산업의 영업이익을 이끈 것은 건설사업부다.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8% 증가한 7243억원을 기록하며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원가 개선에 집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별적 수주는 원가율이 높은 플랜트를 중심으로 철저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는 지난해 신규 수주 규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신규 수주액 6조75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목표(10조300억원) 대비 34.4% 하락한 수치다. 수주를 안 하는 한이 있어도 수익성 높은 사업만 선별해서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와 원가 개선 노력을 계속 해오고 있다”라며 “각 본부별로 진행되는 프로세스를 살피면서 낭비되는 요소를 다 정리했고, 수익이 높았던 현장에서 그 원인을 찾아내 다른 현장에 적용하고 표준화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이 분양한 한 견본주택에서 예비 청약자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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