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 5곳 중 3곳 사장단 교체
'60세 퇴진 룰' 영향…생명 전영묵-카드 김대환-자산운용 심종극 대표 내정
입력 : 2020-01-21 15:43:25 수정 : 2020-01-21 15:43:25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삼성그룹이 금융계열사 5곳 중 3곳의 사장단을 교체했다. 그룹 내에서 정한 '60세 퇴진 룰'에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이 금융계열사 3곳의 대표를 교체했다. (왼쪽부터)삼성생명 대표 내정자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 삼성카드 대표 내정자 김대환 삼성생명 부사장, 삼성자산운용 대표 내정자 심종극 삼성생명 부사장. 사진/각사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그룹 각 금융계열사는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삼성생명 신임 대표에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을, 삼성카드와 삼성자산운용 대표에 각각 김대환 삼성생명 부사장, 심종극 삼성생명 부사장을 내정했다. 
 
전영묵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연세대를 나와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 출신으로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과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치며 금융업 전반에 걸쳐 종합적 안목을 갖춘 인물로 내부에서 평가받고 있다.
 
삼성카드와 삼성자산운용 대표 내정자는 모두 삼성생명 출신이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생명에서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 경영혁신그룹장,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재무관리 전문가다.
 
삼성자산운용은 심종극 삼성생명 FC영업본부장(부사장)을 수장으로 맞는다. 심종극 대표 내정자는 해외투자팀, 소매금융사업부, 전략영업본부, FC영업본부 등을 거쳐 자산운용과 금융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심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1985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생명보험에 입사해 소매금융사업부장, 법인지원팀장, 전략영업본부장을 거쳐 지난 2018년부터 FC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7월 삼성증권 배당 사고를 잘 수습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은 유임됐다. 현직 사장이 60대룰에 걸리지 않는데다, 무난하게 회사를 이끈점이 유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삼성증권으로 입사해 관리, 인사, 기획, 상품개발 등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고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8년 7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삼성증권 배당 사고를 수습하며 리더십과 역량을 인정받았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가 커지면서 지난해 순익이 30% 넘게 역성장했지만 삼성그룹은 최영무 사장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며 안정속 변화를 주문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의 경우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이,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노조와해 시도에 따른 법원 판결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실적이 크게 악화한 삼성화재 대표를 유임한 것을 보면 결국에는 60세 룰에 따른 인사조치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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