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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600원 서울 녹색순환버스 4개 노선 운행 개시
29일 오전 10시 첫 운행 …업무지구-관광지 연결하는 최적 노선 도출
2020-01-21 14:31:38 2020-01-21 14:31:38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명동, 서울역, 인사동, N타워, 경복궁 등 서울 도심 주요 지점과 관광명소를 기존 시내버스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노란색 ‘녹색순환버스’가 첫 시동을 건다.
 
서울시는 도심 한양도성 내부 녹색교통지역을 달리는 4개 노선의 ‘녹색순환버스’ 운행을 29일 전면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개통식이 열리는 29일은 오전 10시에 첫 운행을 시작하며, 30일부터는 오전 6시30분부터 운행한다.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N서울타워 일대. 사진/뉴시스
 
4개 노선은 △도심외부순환(01번) △남산순환(02번) △도심내부순환(03번) △남산연계(04번) 이다. 교통카드, 택시, 따릉이 이동 데이터 등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민들의 주 활동지역인 시청·을지로 일대 업무지구와 관광객들의 주 목적지인 인사동·DDP·명동·남산N타워, 고궁인 경복궁·덕수궁·운현궁 등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최적의 노선을 도출한 것이 특징이다. 
 
일일 총 27대 버스가 투입돼 오전 6시30분(첫차)~23시(막차)까지 운행된다. 요금은 기존 시내버스 요금의 절반인 600원이다. 특히, 같은 번호의 ‘녹색순환버스’끼리는 30분 이내(21시~07시는 1시간)로만 재탑승하면 추가 요금부담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4회까지 무료로 환승이 가능하며 지하철, 시내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과의 환승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녹색순환버스 운행계통 및 노선도
 
시는 우선 CNG 차량으로 운영을 시작하지만, 5월까지 100% 저상 전기차량으로 교체해 장애인 이동편의를 높인다는 목표다. 작년 12월1일 시작된 녹색교통지역 내 5등급 차량 운행제한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기존 시내버스 노선으로 연계가 미비했던 구간(종로-중구 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이용수요가 적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도심 내 순환버스 운행이 어려웠지만, 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 과태료 수입을 활용해 운영적자를 보전함으로써 운행이 가능해졌다. 박정록 서울시관광협회 부회장은 “도심 내 주요 고궁·관광지·쇼핑을 보다 쉽게 연계하는 순환버스의 도입으로 개별 외국인 등 관광객의 이동 편의증진과 함께 관광업계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산순환전기버스가 남산순환로에서 운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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