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국 우한 폐렴' 첫 확진, 감염병경보 '주의' 격상
19일 남방항공 인천 입국자, 20일 오전 8시 확진
입력 : 2020-01-20 16:58:30 수정 : 2020-01-20 16:58:3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에서 중국 우한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폐렴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는 35세 중국 국적 여성으로 지난 19일 오전 12시 중국남방항공 'CZ6079'편을 통해 인천으로 입국했다.
 
확진 환자는 같은날 천공항검역소가 우한시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를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검사하는 판-코로나바이러스(Pan-Coronavirus) PCR검사를 통해 염기서열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날 오전 8시 확진 환자로 확정됐다.
 
보건당국은 국내에서 확진환자가 나옴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방자치단체 대책반을 가동해 대응 강화에 나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5명 정도의 동행자 등에 대해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 준용했던 것처럼 환자 동선을 파악하고 근접 좌석 승객과 이 환자를 담당했던 승무원 등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질본은 국내 확진자의 경우 입국 과정에서 확인해 격리병동으로 이송한 만큼 지역사회 노출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기준 국내에 신고된 확진 환자 외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7명으로 이 중 4명은 격리 해제됐으며 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관찰이 필요한 능동감시 대상자는 14명이다.
 
한편 현재까지 해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중국 우한시 198명, 베이징 2명, 선전 1명, 태국 2명, 일본 1명 등이다. 중국 우한시 환자 가운데 3명은 사망했으며, 격리 중인 170명 가운데 9명이 위중한 상태이고 35명은 중증환자다.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증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발 항공기 입국자들이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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