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한 현대차, 사상 첫 매출 100조 돌파 유력
팰리세이드·신형 쏘나타 신차효과 영향…영업익도 3.5조 수준 회복
입력 : 2020-01-21 06:00:49 수정 : 2020-01-21 06:10:5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2일 2019년도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팰리세이드’, 신형 ‘쏘나타’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첫 매출 100조원 돌파가 유력해졌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V80’ 등을 앞세워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104조8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4년 89조2563억원에서 2015년 91조9587억원, 2016년 93조6490억원, 2017년 96조3761억원, 2018년 96조8126억원으로 증가추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매년 하락세를 보였던 영업이익도 지난해에는 회복할 것으로 점쳐진다. 2014년 7조5500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2017년 4조5747억원, 2018년 2조4222억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2018년 3분기에는 2889억원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에는 3조5256억원을 기록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실적 개선에는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의 신차효과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흥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랜저와 쏘나타는 각각 국내에서 10만3349대, 10만3대로 10만대가 넘는 실적을 거뒀으며, 팰리세이드도 5만2299대로 국내 대형 SUV 시장을 주도했다. 
 
현대차 노사가 지난해 9월 초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타결해 노조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된 점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UV 비중 확대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 으로 실적이 향상됐고 원화약세로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현대차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 GV80이 출시됐고 앞으로 G80 완전변경 모델, G70 부분변경 모델 등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제네시스 라인업을 확대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연내 제네시스 브랜드의 유럽,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투싼 완전변경 모델 등을 내세워 SUV 신차 모멘텀을 강화하는 점도 감안됐다. 
 
현대차는 올해 제네시스 GV80 등을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사진/김재홍 기자
 
한편, 현대차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미래차 분야에 대한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현대차는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기업 ‘그랩(Grab)’, 크로아티아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Rimac)’, 인도 카헤일링 분야 1위 ‘올라(Ola)’ 등에 투자했고 최근 영국 전기차 전문업체 ‘어라이벌(Arrival)’에도 전략투자를 실시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신년사에서 “그동안 대규모 투자와 제휴 등을 통해 변화의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해왔다”면서 “올해부터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분명한 중장기 목표와 실행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재용 자동차미래연구소 소장은 “국내외 자동차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하면서 현대차의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하기는 어렵지만 점진적인 상승세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대차의 신차가 국내 시장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GV80가 해외 럭셔리 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어야 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흥행 여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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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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