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리야, 내 정보 무사하니?"…네이버, AI스피커 정책 공개
데이터 수집 불안 커지자 옵트아웃 도입 등 선제대응
입력 : 2020-01-20 12:56:16 수정 : 2020-01-20 12:56:16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인공지능(AI)스피커의 대중화와 함께 데이터 수집에 대한 이용자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네이버가 정책 공개와 신규 기능 도입으로 선제 대응에 나섰다. 데이터 수집 여부를 이용자가 선택하게 한 데 이어 AI스피커 관련 정책도 공개해 이용자 불안을 덜 방침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회사 서비스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공개하는 프라이버시 센터에 AI스피커 영역을 추가했다. 이용자는 해당 페이지를 통해 네이버의 AI스피커 관련 개인정보 보호 정책과 해당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네이버 프라이버시 관련 내용을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용자와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프라이버시 센터를 통해 AI스피커 프라이버시 정책을 공개했다. 사진/네이버 프라이버시 센터
 
네이버는 지난해 음성데이터 수집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네이버의 AI플랫폼 클로바가 이용자의 음성정보를 수집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네이버는 클로바 이용약관을 통해 클로바 서비스 품질 측정 및 제고를 위해 이용자가 호출어로 입력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후 비식별 처리 및 파기·삭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용자가 '샐리', '클로바' 등 클로바 호출어를 명령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대화 내용도 수집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논란 이후 기능 업데이트로 이용자 선택권을 강화했다. 지난해 9월 음성 명령어의 저장 여부를 이용자가 결정하는 '옵트아웃' 기능을 도입했다. 클로바에서 음성 정보 수집을 원하지 않으면 '개인정보관리' 메뉴에서 동의 여부를 변경할 수 있다. 네이버 AI스피커의 음성 정보 수집 여부는 스피커 알림등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음성 정보 전송을 시작하면 AI스피커에서 알림음과 함께 초록색 불을 켜 전송 여부를 알려준다. 이번 프라이버시 정책 공개도 서비스 취지와 정책을 이용자가 쉽게 확인하게 하기 위한 선제 조치의 일환이다.
 
AI스피커의 이용자 데이터 수집은 관련 서비스 발전을 위한 필수 단계 가운데 하나다. 더 많은 음성정보를 수집·분석해야 다양한 이용자의 말투와 발음을 학습할 수 있고, 이용자 명령 인식 수준도 올라간다. 그러나 해외에서 무단 정보 수집 문제가 불거져 이용자 불안이 가중된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해 애플은 호출 명령어 없이 무단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논란이 되자 공식으로 사과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다뤄졌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당시 국감에 참석해 "(이용자 선택권을 보장하는 조치를) 서비스에 적용해 이용자가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며 서비스 개선책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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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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