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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5년 이상 아파트 60%
2020-01-18 06:00:00 2020-01-18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수도권 지역의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새 아파트 열풍이 불고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약 10세대 중 6세대가 2004년 이전에 준공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 기준 수도권 지역에서 준공된지 15년 이상 지난 아파트는 총 310만9155세대로 전체 516만4220세대의 60%를 차지했다.
 
특히 수도권 내 83개 시·군·구 가운데 56%에 해당하는 47곳에서 준공 15년 이상 아파트 비율이 6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15년 이상 아파트 비율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69%로 가장 높았고 인천 57%, 경기 55% 순으로 집계됐다. 군·구별로 분석하면 서울에서는 도봉구와 노원구가 각각 94%로 가장 높았다. 경기에서는 안양 동안구와 안산 상록구가 각각 86%, 82%를 기록했고 인천에서는 강화와 부평이 81%, 75%를 나타냈다. 
 
수도권 내 노후 아파트 비율은 매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자들의 새 아파트 갈증도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수도권 지역들은 정비 사업 외에는 새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땅이 부족한데,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을 비롯한 규제 강화와 고강도 부동산 추가 대책도 예고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수도권에서는 약 39만2926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노후 아파트 비율이 수도권 평균치인 60%를 넘는 지역의 입주 예정 물량은 42%(16만7255세대) 에 그쳐 새 아파트가 공급되는 인접 지역으로 이주하는 수요자들의 경쟁 역시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과 인접 지역의 경우 동일한 생활권이거나 더 나은 정주여건이 보장된 곳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주 수요가 몰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준공 15년 이상 아파트 비율이 60% 이상에 달한 수도권과 인접 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경기도에서는 동두천, 의정부, 포천 인접 지역인 양주 옥정신도시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유림E&C는 다음달 옥정신도시 A-20(1)블록에 짓는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전용면적 72~84㎡, 총 1140세대 규모다. 전 세대 4베이-4룸 판상형 구조와 3면 발코니 확장(전용면적 72㎡ 제외)이 적용된 중소형 확장 평면으로 구성된다. 유치원과 초·중·고교(개교 예정 포함) 등을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착공된 서울지하철 7호선 옥정역(2024년 완공예정)과 GTX-C노선 덕정역(예정)이 인근이다.
 
일신건영은 오는 8월 여주에서 ‘여주역세권 1블록 휴먼빌(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699세대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경강선 여주역이 인접해 있다.
 
인천에서는 LH가 오는 3월 인천 동구 송림동 일대에서 ‘LH 인천 브리즈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74㎡, 총 920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 인근에 서울지하철 1호선 도원역과 제물포역이 있고,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비롯해 인천동구청, 인천백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도 위치한다. 인천서림초, 선인중·고교 등 단지 인근으로 약 15개의 초·중·고교가 밀집돼 있다. 
 
서울에서도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구로구와 광진구 일대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구로에서는 신일이 오는 5월 길훈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신일 해피트리(가칭)’를 분양한다. 총 295세대 규모, 개웅산과 목감천이 인접하고 서울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이용할 수 있다. 도보 거리에 서울개명초교가 위치한다.
 
광진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오는 8월 ‘자양 코오롱하늘채(가칭)’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19층, 전용면적 46~52㎡ 총 16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이 인접하고 서울성자초교와 광양중·고교가 인근이다.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투시도. 이미지/유림E&C
 
국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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