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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 합병설에 개인은 '사고' 외국인은 '팔고'
2020-01-16 15:48:26 2020-01-16 15:48:2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그룹 합병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셀트리온그룹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세 상장사 중 덩치가 가장 작은 셀트리온제약이 가장 많이 올랐다. 다만 서 회장이 합병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거래소는 합병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전일보다 4000원(2.27%) 오른 18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한때는 약 5% 오른 18만6500원까지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5.96%, 셀트리온제약은 19.32%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장중 27.33%나 급등한 4만845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였다.
 
개인은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을 각각 107억원, 84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각각 102억원, 66억원 순매도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주주들이 원한다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셀트리온그룹 3사가 합병하게 되면 화학과 바이오의약품의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든 기능을 갖춘 회사로 재탄생하게 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합병 이후에도 이익률 50%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시장 진출 등의 내용을 담은 '2030 비전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다.
 
서 회장이 3사의 합병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신년간담회에서도 3사 합병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서 회장은 당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만 동의하면 언제든지 추진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최대주주는 셀트리온홀딩스로 20.06%를, 셀트리온헬스케어 최대주주는 서정진 회장으로 35.69%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의 최대주주는 셀트리온(54.99%)이다.
 
이날 거래소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에 합병 추진설에 대한 사실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오는 17일 12시까지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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