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컨테이너선' 발주 재개 움직임…"한중 2파전 예상"
독일 해운사 발주 계획 발표…"2023년까지 2만3000TEU급 교체"
미중 갈등 완화 분위기에 발주량 개선 기대감도
입력 : 2020-01-16 06:02:00 수정 : 2020-01-16 06:02: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얼어붙은 발주 시장의 해빙기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15일 해운 전문 외신 씨트레이드 마리타임 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롤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 사장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선대를 2만3000TEU급 선박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팍로이드의 선대 중 컨테이너선은 1만9000TEU급이 가장 큰 규모다.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얼어붙은 발주 시장의 해빙기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앞서 지난해 6월에도 하팍로이드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당시 외신은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으나 실제 발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하팍로이드 사장이 직접 선박 인수 계획을 밝히면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발주설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중국 조선업계는 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선박 금융지원을 받고 있어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수주가 유리하다. 특히 지난 2017년 프랑스 선사 CMA CGM이 중국 조선그룹 CSSC에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국내 조선업계는 수주 소식을 기대해볼 만 하다. 건조 능력과 납기 준수력이 중국보다 월등한 이유에서다. 또 조선 빅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모두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8년 현대상선으로부터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수주실적도 있어 수주 기대감이 커진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경쟁국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은 건조 실적이 가장 많은 데다 운항 효율성도 높다"며 "이번 발주전에 우리가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컨테이너선사가 발주 계획을 밝히면서 덩달아 관련 시장 회복 여부에도 관심이 높아진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는 해운선사들의 발주 관망세가 짙었다. 그러나 최근 양국 갈등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해양 환경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해운선사들의 관망세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제기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미중 갈등으로 해운선사들이 선박을 발주할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직 경기가 개선됐다고 섣불리 말할 수는 없겠지만 해빙기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해운선사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주 고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얼어붙은 발주 시장의 해빙기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전경. 사진/대우조선해양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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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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