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좀처럼 흔들릴 것 같지 않던 극장가 ‘백두산’ 천하가 무너졌다. ‘백두산’을 무너트린 주인공은 예상 밖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닥터 두리틀’이다. 마블의 영원한 ‘아이언맨’ 로다주의 복귀와 인기를 감안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예측 되지만 국내에선 유독 힘을 쓰지 못하던 가족극 형태의 코믹 판타지 장르인 점을 감안하면 분명히 의외다.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만 인기를 끌지 못했던 ‘스타워즈’ 시리즈의 최종편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도 개봉 첫 날부터 ‘백두산’을 넘어 순항 중이다. 개봉 다음 날 다시 ‘백두산’에게 한 계단 밀렸지만 개봉 첫 주차 주말 극장가를 어떻게 공략할지 관건이다. (10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닥터 두리틀
주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톰 홀랜드, 라미 말렉
감독: 스티브 개건
개봉: 1월 8일
누적 관객 수: 21만 1887명
동물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닥터 두리틀(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세상과 단절한 채 동물들과 친구가 되어 살아간다. 어느 날, 여왕에게 알 수 없는 불치병이 생기고 왕국마저 위험에 빠지게 되자, 그의 놀라운 능력만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어진 시간 안에 누구도 가보지 못했던 신비의 섬을 찾아내야만 하고, 두리틀은 친구들과 함께 위험천만한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토마토 추천평: 이름값=티켓값
토마토 별점: ★★☆
백두산
주연: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배수지
감독: 이해준, 김병서
개봉: 12월 19일
누적 관객 수: 773만 1405명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 발생. 갑작스러운 재난에 한반도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고,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추가 폭발이 예측된다.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전유경’(전혜진)은 백두산 폭발을 연구해 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마동석)의 이론에 따른 작전을 계획하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 EOD 대위 ‘조인창’(하정우)이 남과 북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다. 작전의 키를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이병헌)과 접선에 성공한 ‘인창’. 하지만 ‘준평’은 속을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인창’을 곤란하게 만든다.
토마토 추천평: 황당하고 황당하지만 그런데 또 설득은 되는
토마토 별점: ★★★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주연: 데이지 리들리, 아담 드라이버, 존 보예가
감독: J.J. 에이브럼스
개봉: 1월 8일
누적 관객 수: 11만 9560명
더욱 강력해진 포스로 돌아온 ‘레이’는 전 우주를 어둠의 힘으로 지배하려는 ‘카일로 렌’에게 대적할 유일한 히로인으로 거듭난다. 미래의 운명을 쥔 ‘레이’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친구인 ‘핀’, ‘포’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위한 험난한 여정을 떠나고, 선과 악의 거대한 전쟁을 마주하게 된다. 또한 ‘카일로 렌’과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전쟁을 끝내고 새로운 전설로 탄생할 선택 받은 영웅은 누가 될까.
토마토 추천평: 퍼펙트하게 ‘최고이거나’, 퍼펙트하게 ‘최악이거나’
토마토 별점: ★★
천문: 하늘에 묻는다
주연: 최민식, 한석규, 신구, 김홍파
감독: 허진호
개봉: 12월 26일
누적 관객 수: 174만 8726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세종 관노로 태어나 종3품 대호군이 된 천재 과학자 장영실. 20년간 꿈을 함께하며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두 사람이었지만 임금이 타는 가마 안여(安與)가 부서지는 사건으로 세종은 장영실을 문책하며 하루아침에 궁 밖으로 내치고 그 이후 장영실은 자취를 감추는데.
토마토 추천평: 고수만 많다
토마토 별점: ★★
시동
주연: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
감독: 최정열
개봉: 12월 18일
누적 관객 수: 315만 671명
학교도 싫고 집도 싫고 공부는 더더욱 싫다며 '엄마'(염정아)에게 1일 1강스파이크를 버는 반항아 '택일'(박정민). 절친 '상필'(정해인)이 빨리 돈을 벌고 싶다며 사회로 뛰어들 때, 무작정 집을 뛰쳐나간 '택일'은 우연히 찾은 장품반점에서 남다른 포스의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나게 된다.강렬한 첫 인사를 나누자마자 인생 최대 적수가 된 '거석이형'과 '택일'. 세상 무서울 것 없던 '택일'은 장품반점에서 상상도 못한 이들을 만나 진짜 세상을 맛보게 되는데.
토마토 추천평: 좀 시원하게 시동 좀 걸어 보지 그래?
토마토 별점: ★★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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