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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트렌드는 '중동리스크와 탈플라스틱'"
현대연, 2020글로벌 10대 트렌드 선정…불평등 시위 확산 '우려'
2020-01-12 11:00:00 2020-01-12 11: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해 세계 정치적 이슈로 호르무즈 해협 긴장감에 따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전 세계적인 '불평등 시위' 현상의 확산 가능성이 꼽혔다. 피할 수 없는 에너지 전환과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져 탈플라스틱 시대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0 글로벌 10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정치, 경제, 산업·경영, 기술, 에너지·자원, 사회·문화 측면에서 10가지 트렌드가 부상할 것이란 예상이다.
 
먼저 정치적 이슈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과 조커이즘의 확산이 지목됐다. 미국-이란 간 마찰이 최근 군사력 충돌로 심화되면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됐다가 소강상태로 전환됐지만 지정학적 갈등의 장기화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갈등 지속은 불안심리를 자극해 2020년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을 약화시키는 돌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에 대항해 '조커 페이스'로 시위에 참여하는 '조커이즘(Jokerism)'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에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에 반발한 '불평등 시위'가 발생했고, 이를 반영하듯 사회 불평등이 투영된 영화 '조커'(Joker)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처럼 전 세계적인 '불평등 시위'가 지속될 것이란 추측이다.
 
기존의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시스템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시스템이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도 가속화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으로 대기오염,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국제사회에서 탈탄소화 정책 노력이 강화되고 있어서다. 이에따라 전 세계적으로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확대되고 있는만큼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바이오 플라스틱이 기존 플라스틱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이슈로는 산처럼 쌓여가고 있는 글로벌 부채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세계 경제가 산사태와 같은 큰 위기를 겪을 수 있는 시점이 임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준표 현대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부채 누적은 세계 경제의 복원력 약화뿐만 아니라 금융위기 및 외환위기까지 연결될 수 있는 요인"이라며 "글로벌 부채 리스크의 국내 전이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 강화와 국내 부채 증가 억제 노력을 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흐름이 2020년 들어 약세 요건이 조성되면서 향후 달러화가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돼 달러가 식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경우 근원소비자물가 하락 및 마이너스 생산자물가에 따른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소비심리 위축과 투자심리 악화 가능성이 대두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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