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못이긴 서울 재건축, 17주만 하락
입력 : 2020-01-10 14:04:06 수정 : 2020-01-10 14:04:06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17주만에 하락전환했다. 정부가 기습적으로 발표한 12·16 대책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9% 상승했다. 12·16 대책 발표 후 3주 연속(시세통계 집계하지 않은 1월1주 제외) 상승폭이 둔화했다. 재건축 단지는 17주만에 하락전환해 0.03% 내려갔고 일반 아파트는 0.11% 올랐다. 
 
비강남권이 서울 집값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작아졌다.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이 상승률 상위 지역에서 밀려났고 서울 25개구 중 5곳은 보합 수준의 등락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마포(0.23%) △노원(0.21%) △양천(0.21%) △구로(0.20%) △관악(0.17%) △강동(0.15%) △동작(0.13%) △강남(0.12%) 순으로 올랐다.
 
향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전반적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투자 수요가 많이 유입하는 재건축 시장이 일반 아파트에 선행하는데, 재건축 단지가 하락전환한 만큼 이 같은 분위기가 강남밖의 서울 지역으로 퍼질 것이란 관측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출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주택이 밀집한 비강남권으로 풍선효과도 나타나는 중”이라며 “1월말을 기점으로 가격 추세가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 시장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 0.07% 올랐다. 겨울 비수기에도 교통과 학군, 기반시설 등으로 선호가 높은 단지에서 매물이 부족했다. △강서(0.17%) △마포(0.16%) △강남(0.15%) △양천(0.15%) △성북(0.10%) △송파(0.10%) 순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매매시장과는 달리 전세시장은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학군 수요와 청약 대기 수요에 기반한 임대수요는 지속되지만 선호도가 높은 전세 매물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윤 연구원은 “서울 전세 시장은 견조한 가격 상승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 송파구 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시 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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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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