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IPO플러스)레이크머티리얼즈, 소재 국산화로 성장 가속화
동부제5호스팩과 합병, 3월 상장
2019-12-24 01:00:00 2019-12-24 0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내년에 입성한다. 해외 기업에 의존하던 LED용 소재를 국산화하면서 성장한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라 신규 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과 성장 속도를 가속화시킬 계획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이크머티리얼즈는 동부제5호기업인수목적법인(스팩)과 합병으로 내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같은 해 1월 말에는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레이크머티리얼즈는 트리메틸알루미늄(TMA) 제조기술 기반으로 LED, 디스플레이, 태양광, 반도체 등의 소재로 사용되는 초고순도 유기금속 화합물을 공급하는 유기금속 화합물 전문기업이다. TMA 제조 기술은 전 세계에서 4개 기업만이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유일하다. 회사는 해외기업에 의존하던 LED용 소재를 국산화하면서 성장했으며 이후 반도체, 디스플레 등의 여러 소재와 석유화학촉매를 자체 기술화했다.
 
회사가 자체개발 중인 LED용 소재는 99.99% 이상의 초고순도 제품으로 국내와 중국, 대만 주요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의 매출은 LED 소재와 반도체, 태양광, 석유화학 촉매 등 고루 분포돼 있다. 그 중에서 LED 소재가 올해 3분기 기준 49.6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반도체 소재(20.99%), 태양광(20.50%), 석유화학촉매(5.57%)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6년까지 LED 소재 매출은 전체에서 7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지만, 점차 태양광과 반도체 소재 등의 매출이 늘어나 비중을 낮췄다.
 
다만 실적은 주춤하다. 지난 2017년 375억원을 기록하던 매출액은 2018년 35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억원에서 3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39억원, 3억원이다. 이는 작년에 주요 원재료 매입비가 상승하면서 이익률이 낮아졌으며 올해는 고용노동부의 공정안전관리(PSM) 심사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영향을 끼쳤다. 레이크머티리얼즈 측은 “올 하반기에 공정안전관리 승인을 얻어 정상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며 “4분기에 집중된 신규제품 생산과 제품 공급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수출규제에 따라 소재 국산화 수혜도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작년 하반기 반도체 소재인 'TEOS'를 신규 공급했다”면서 “일본 수출규제와 맞물려 소재 국산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TEOS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SiO2(이산화규소) 박막 제조용 전구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으로 신규 소재 개발비와 시설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연구분야는 △전자재료 소재 △정밀화학 △공정기술 개발 등으로 나뉜다. 유기금속 화합물을 합성해 초고순도 정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각종 소재 합성도 연구개발 중이다.
 
소재 전문기업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스팩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내년 입성한다. 사진은 회사의 주력 매출인 LED 소재 관련 사진. 사진/레이크머티리얼즈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