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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이정환 '주금공' 사장 업무추진비, 1년새 7배 넘게 올라
2019-12-19 16:19:52 2019-12-19 16:19:52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앵커]
 
내년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1년 사이에 무려 8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저희 뉴스토마토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공사 측은 "새로운 수장이 와서 업무추진비가 더 많이 쓰였다"고 해명했지만 향후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최원식·표영주 디자이너
 
[기자]
 
지난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임원과 직원 연봉이 전년보다 인상되고, 기관장 업무추진비도 1년 전보다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교롭게도 성과급을 포함한 임원 연봉과 업무추진비 증가가 현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취임한 후 이뤄져 '셀프 인상'이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주금공의 기관장 연봉은 2억4392만원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기관장 연봉은 2016년 2억6670만원 수준에서 2017년 2억3052만원 수준으로 급감했는데, 작년에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입니다.
 
상임감사와 이사 등 상임임원 평균 보수도 올랐습니다. 이들의 연봉은 2016년 2억572만원에서 2017년 1억7838만원으로 감소한 후 2018년에는 1억8872만원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직원들의 평균 보수도 인상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기관장 업무추진비도 껑충 뛰었습니다. 2016년 1153만원이던 업무추진비는 2017년 470만원으로 급감한 후 2018년 3703만원으로 급증했습니다. 1년 새 무려 8배 가까이 증가한 셈입니다.
 
성과급을 포함한 임원 연봉과 업무추진비 증가는 지난해 1월 이정환 사장이 취임한 후 이뤄졌습니다. 이에 대해 주금공은 "활동이 많아진 것"이라며 "지난해 새로운 수장이 오다보니 업무추진비가 더 많이 쓰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여기에 이 사장이 내년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임기 내내 낙하산 인사 등 도덕성 논란으로 비판을 받아왔던 이 사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목적으로 중도 사퇴를 강행한다면 공공기관이 총선용 '재취업 창구'로 악용됐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박진아입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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