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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vs 포스코건설, 정비사업 박빙
현대건설 수주액 2조3399억원 1위…연말까지 접전
2019-12-11 16:08:36 2019-12-11 16:08:36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차이는 1000억원 정도로 향후 추가 수주 여부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아울러 연말까지 시공사 선정을 앞둔 도시정비사업 조합이 잇따르고 있어 주택시장 규제 속에서 일감 확보를 위한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각각 2조3399억원과 2조2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달 초까지 포스코건설에 뒤지던 현대건설이 지난 7일 2400억원 규모의 대구 신암9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면서 포스코건설을 따돌리고 1위 자리로 올라선 상태다. 그러나 현재 수주액 차이는 1016억원으로 향후 추가 수주 여부에 따라 1위가 또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올 연말 각각 7000억원과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공사비 5000억원 규모의 부산 감천2구역 재개발사업에 단독 입찰했고, 조합은 오는 2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비 2000억원 수준인 대구 수성지구 2차 우방타운 재건축사업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경쟁을 벌인다. 포스코건설도 단독으로 입찰한 용인 수지 초입마을 리모델링 사업 수주를 앞두고 있다. 조합은 오는 14일 찬반 투표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여기에 포스코건설은 대구 대명44구역 재개발사업에서 SK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두산건설과 경쟁 중이다. 공사비는 각각 4000억원과 1000억원 수준이다.
 
아울러 최근 전국 도시정비사업 조합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건설사 일감 확보에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전국 7곳에서 시공사 선정이 진행됐고, 이번 주를 포함해 연말까지 시공사 선정을 앞둔 곳도 많다. 이에 건설사 간 수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서울 보문5구역 재개발사업과 경남 창원 가음4구역 재건축사업, 대구 대명6동 재건축사업 조합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보문5구역과 창원 가음4구역은 각각 12일과 14일 총회를 열고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대구 대명6동 44구역 재건축사업은 SK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두산건설이 맞붙는다.
 
여기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사업 절차를 밟고 있는 조합도 많다.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조합과 방배삼익 재건축사업조합, 옥수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조합,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조합은 시공사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특히 신반포21차와 방배삼익 등은 서울 강남권 입지라는 점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동대분구 제기4구역은 지난 5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공사비 1590억원 규모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사진/뉴시스
 
한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건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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