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중소기업 대출을 크게 늘린 은행이 경영성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중소기업연구원에 의뢰한 '글로벌 금융위기 하에서 은행의 중소기업대출과 경영성과와의 상관관계'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주요 은행은 중소기업들에 소극적인 대출행태를 보였지만,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을 크게 늘렸고 중소기업대출비중에서도 4대 시중은행의 2배 수준인 79.4%(2009년말 기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우리은행은 46.0%였고 신한 43.5%, 하나 36.7%, 국민 36.5%의 순이었다.
중소기업 대출잔액 기준으로도 기업은행이 83조8000억원(19.5%)으로 1위를 차지했고 국민은행이 62조5000억원(14.5%)으로 2위,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순이었다.
중앙회는 "지난해 은행별 중소기업대출 순증액은 기업은행 10조4000억원, 우리 3조3000억원, 국민 2조3000억원, 하나 1조2000억원, 신한 6000억원으로 기업은행이 전체 순증액의 53.0%를 공급했다"며 "금융위기 상황에서 중소기업 전담은행으로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기업은행은 경영성과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요은행의 전년대비 총자산이 감소했지만, 기업은행은 9조원(6.1%) 증가했다.
중앙회는 기업은행이 경기 하락기에 중소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상승기에는 보수적으로 운용해 외부충격을 완화하면서 경기를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당기순이익에 있어서도 우리은행(전년대비 307.6% 증가)을 제외한 모든 주요은행이 감소했으나 기업은행은 7.4%로 감소 폭이 가장 작았고, 규모로는 은행평균 6530억원 보다 575억원 많은 7105억원이었다.
총자산이익률도 0.47%로 은행평균 0.30%보다 높았다.
박해철 중소기업중앙회정책총괄실장은 "은행은 기본적으로 공공적 기능 수행의 책무도 갖고 있으므로 일반 시중은행도 '비올 때 우산 뺏는 식'의 중소기업 대출행태를 지양하고 기업은행과 같은 경영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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