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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부산 증권박물관 개관
2019-12-04 16:18:35 2019-12-04 16:18:35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부산에 증권박물관이 개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4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부산 증권박물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부산 증권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해 "증권박물관이 미래세대의 금융 이해력을 높임으로써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증권박물관이 단순히 유물전시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체험하고 즐기는 복합 문화공간이자 지역 문화중심지로 발전하기 바란다"면서 "증권박물관은 자본시장 역사를 기억하는 장소로 일제강점기 미두거래 유물, 해방 후 지가증권 오분리건국국채 등 주요 사회 경제적 문화유산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다양한 증권 콘텐츠와 체험공간을 통해 자본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배우고 가르치는 생생한 금융교육 공간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관식에는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 외에 오거돈 부산시장,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셔먼 린(Sherman Lin) 대만 예탁결제원(TDCC) 사장과 지역내 주요 금융·공공기관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은 부산 증권박물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오른쪽 네번째부터) 손병두 금융위원회부위원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오거돈 부산시장, 김정훈 자유한국당의원. 사진/한국예탁결제원
 
부산증권박물관은 BIFC 2단계 건물 2층에 부지면적 1500평(전용면적 825평) 규모로 건립된다. 운영인력은 50여명이고 9천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오는 9일부터 공개돼 연간 13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박물관은 2004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관한 일산 증권박물관의 3배 규모로, 규모 측면에서 스위스 증권박물관, 대만TDCC 주식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증권박물관에 해당된다.
 
부산 증권박물관은 지난 2014년 건립 계획 발표 이후 5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증권이 만든 세상'이라는 주제로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인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주권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외 증권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전시했다. 
 
우리나라 증권 역사를 경제 발전과정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해 증권을 통한 기업과 국가의 성장, 금융위기 극복과 교훈, 전자증권시대 증권의 미래상 등 다양한 증권 역사와 문화를 다뤘다. 
 
특히, 부산의 첫 백년기업인 ‘성창기업’과 1980년대까지 신발산업을 주도했던 ‘태화’ 등 부산 기업의 증권과 더불어 한국전쟁 당시 광복동 증권시장 재현 공간도 조성해 부산시민을 맞을 예정이다. 
 
예탁결제원은 전시 프로그램 외에, 일상생활 속 저축과 투자 등 금융의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엮어 초등학생과 중고생, 성인 등 연령별 금융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문현금융단지 내 금융기관의 홍보관·박물관과 연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북카페 형태의 금융 라이브러리에는 일반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금융·경제 관련 도서 6000여권을 비치하고 정기적인 명사 특강을 개최하는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부산증권박물관이 증권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공간이자 자본시장의 미래를 만나는 곳으로서 금융중심지 부산의 자랑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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