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스몰캡 탐방)리테일 강화해 펀더멘털 개선한 코데즈컴바인
회생인가 후 실적 증가 지속…“내년에도 20%대 성장 목표”
입력 : 2019-12-05 01:00:00 수정 : 2019-12-05 13:24:2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코데즈컴바인(047770)은 코데즈 룰이 탄생시킨 종목이다. 회생절차에 따른 감자로 보호예수에 묶인 주식이 늘어나 유통주식 수가 적어졌고 이에 따른 주가 급등락이 이어졌던 것이다. 품절주라는 오명으로 묶여 장기간 투자자의 신뢰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약 4년이 지나는 동안 코데즈컴바인에는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 유통주식 수가 늘어났고 실적도 매년 20~30%대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리테일을 중심으로 회사의 체질을 바꾼 것이 뚜렷하게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데즈컴바인에서 만난 홍창완 사업본부장은 “소비자가 똑똑해지면서 패션에 대한 인식도 변했다”며 “리테일에 충실했고, 트렌드보다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 상상 이상의 효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코데즈컴바인 본사. 사진/신항섭 기자
 
펀더멘탈 모멘텀으로 자리 잡은 리테일
 
코데즈컴바인은 지난 2015년 8월 회생계획인가를 신청할 정도로 코너에 몰린 시절이 있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적자가 지속되면서 파산의 위기가 찾아왔던 것이다. 결국 코튼클럽이 코데즈컴바인을 인수하고 회생계획을 진행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후 코데즈컴바인은 홍창완 사업본부장을 영입하며 사업 개편에 나섰다. 홍 본부장은 원래 코데즈컴바인을 런칭한 멤버 중 한명이었다. 지난 2008년 코데즈컴바인을 떠난 이후 컬쳐콜 신규사업부장, 롯데닷컴 디렉터 등을 역임했다.
 
홍 본부장은 코데즈컴바인에 합류한 뒤 리테일 강화에 중점을 뒀다. 이제 패션의 중심이 스타일이 아닌 소비자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비효율적이었던 직영점을 전부 없애고, 프리미엄 아울렛과 백화점 입점을 추진했다.
 
그는 “과거에는 패션업계가 제안해주면 소비자가 따라가는 수동적인 태도였으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며 “스타일 만으로는 소비자를 포섭할 수 없다는 확신에 비효율적인 매장을 없애고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1980년대에는 전반적으로 나라가 어려워 싸고 많이 좋게 만드는 기업들이 성공했고, 1990~2000년대에는 메가트렌드가 있어 같은 색상의 패션이 형용되는 시대였다. 반면 최근 소비자들은 같은 색상의 패션보단 자신만화 문화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홍 본부장은 "마케팅의 법칙에서 가심비가 새로 생겨났다"면서 "리테일에 충실했고 리얼 데일리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 효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1호점인 송도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실적이 좋게 나오자 연달아 백화점 입점으로 이어졌다. 현재 코데즈컴바인은 50여개 백화점에 입점을 완료한 상태다. 이로 인해 2013년 30%대에 불과했던 백화점 매출 비중이 이제는 70%에 달하는 수준으로 올랐다.
 
홍 본부장은 “송도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한달간 약 2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터졌고, 신세계 1호점인 하남에서도 1억5000만원의 월매출이 발생했다”며 “신세계에서 오픈하고 나니 현대백화점, 그리고 롯데백화점에서도 요청이 오면서 연달아 입점이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무신사에도 입점했다. 아직 무신사에서의 매출 비중은 높지 않지만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홍 본부장은 “온라인과 모바일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트렌드지만 온라인만이 답은 아니다”며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도 내년도 20~30%대의 성장을 할 수 있는 모멘텀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홍창완 코데즈컴바인 사업본부장. 사진/신항섭 기자
 
“실적 기반의 회사가치 평가 기대”
 
코데즈컴바인은 ‘코데즈 룰’ 사건 당시에는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기업이다. 영업적자가 300억원이었는데도 유통주식수가 적어 주가가 급등했던 것이다. 이후 코데즈컴바인은 품절주, 남북경협주 등의 테마주로 묶이며 펀더멘탈이 아니라 이슈를 중심으로 주가가 움직였다.
 
이로 인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도 기피하는 종목이 됐다. 펀더멘탈이 아닌 이슈로 움직이는 종목은 주가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업회생 개시 때부터 지금까지 코데즈컴바인의 기업리포트는 단 1건도 없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회사의 가치가 평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4년간 실적이 성장했고, 매출은 매년 20%대 성장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김준호 주식IR부장은 “주가만 화제가 되다 보니 회사가 주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며 “그런 부분들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주가보다는 실적으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주가차트의 움직임이 아닌 펀더멘탈을 통해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시에 따르면 코데즈컴바인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93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매출과 영업이익 대비 각각 24.8%, 12.4% 증가한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16년 163억, 13억원에서 2017년 212억원, 18억원, 2018년 293억원, 48억원으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추이를 감안할 때, 올해에는 300억원 이상의 매출과 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코데즈컴바인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030억원이다.
 
또 브랜드 인수를 통한 외형확대 기회도 있다면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다. 김 부장은 "아주 좋은 콘텐츠가 있거나 좋은 브랜드가 있다면 인수할 용의가 있다"면서 "신규 브랜드 런칭에 대해 천천히 생각하고 있으며 외형확장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신항섭

빠르고 정확한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