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칼럼)미래를 가로막는 반동에 반역하라!
입력 : 2019-12-05 06:00:00 수정 : 2019-12-05 06:00:00
미래는 하루가 지난 내일이 아니다. 시간으로서 미래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온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미래는 그런 미래가 아니다. 다음 날이면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날, 실직을 걱정하지 않는 날, 전쟁의 두려움에 떨지 않는 날, 질병의 고통을 염려하지 않는 날이다. 사람답게 사는 날이 미래다. 희망이 미래다.
 
과연 그런 미래가 우리에게 있는가? 미래는 많은 것을 품을 수 있는 넉넉한 엄마의 품이어야 한다. 광활한 대지여야 한다. 망망대해여야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지금 저 국회를 보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허망하게 죽은 민식이의 엄마, 아빠가 정치인들의 드잡이 때문에 절규한다. 국회를 보면 대한민국에 미래는 분명 없다. 여의도는 미국의 한 상원의원이 이야기한 정치인의 법칙이 너무나 완벽하게 작동하는 곳이다. 정치인의 제 1법칙은 당선이다. 제 2법칙은 재선이다. 이 법칙을 잘 따르는 정치인만이 여의도에서 터줏대감이 될 수 있다. 이 정치인의 법칙을 충실히 따르느라 국회는 늘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었다. 20대 국회는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검찰과 경찰을 보라! 이들 조직에는 미래가 있는가? 그들의 미래는 조직의 생존과 확장인가, 아니면 국민의 안녕과 생명인가? 물론 정의로운 검사도 있고 시민의 지팡이가 되는 경찰관도 분명 있을 터이다. 아니 제법 많을 것이다. 하지만 집단으로서의 검찰과 경찰은 어떤가? 글쎄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에는 미래가 있는 것일까? 오로지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존중하기 위해 온힘을 다하는가? 아니면 갑질과 위험 작업 외주에 열을 더 올리는가. 온갖 불법과 편법을 동원한 경영권 승계에 더 열을 올리는가? 답은 너무 쉽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다.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합계출산율은 1이하로 떨어졌다. 더 높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령화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노인의료비가 전체 의료비의 절반에 이르고 있다. 빈곤 노인이 급격히 늘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자살을 택한다. 집값과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빈부 양극화, 소득양극화처럼 부동산 값도 수도권과 지방이 심각한 양극화를 보인다. 서울에서도 강남과 강북이 천양지차를 보인다. 국민은 두 패로 갈려 연일 대규모 집회를 열어 상대방을 증오한다. 광화문에는 불법텐트를 쳐놓고 확성기로 엄청난 소음을 내며 자신의 욕구를 내뱉는 시위가 사시사철 이어지고 있다. 자살공화국, 산재공화국, 부패공화국, 시위공화국, 증오공화국, 미세먼지공화국, 가짜뉴스공화국이다. 부끄럽게도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문제는 이러한 현실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희망의 미래로 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정치·경제·사회지도자와 집단, 세력이 우리에게는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무정부주의자처럼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된다. ‘내일을 생각하고 지금 행동하라(Think of tomorrow, act now).’ 깨어 있는 시민들이 행동해야 한다. 지금 당장. 피와 땀, 고뇌와 행동으로 맞이한 미래만이 미래다. 미래의 아침을 가로막는 모든 이들의 반동에 지금 반역하라!
 
안종주 단국대 초빙교수·보건학 박사(jjahnp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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