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고성·속초 산불 피해보상 신속 이행"
경찰 "전선 노후·부실시공 등 복합적 하자"
입력 : 2019-11-20 14:14:34 수정 : 2019-11-20 14:14:34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한국전력이 지난 4월 고성·속초 산불 화재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이재민 피해보상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산불 원인을 수사한 결과 전선 자체의 노후와 부실시공, 부실 관리 등 복합적인 하자로 인해 전선이 끊어지면서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속초·고성 산불비대위 등 강원 지역 산불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지난 6월 서울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전 규탄 및 피해보상, 정책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전은 경찰 수사발표 직후 "손해사정을 거의 마무리하고 손해금액이 확정된 이재민 대상 보상금 일부를 선지급했다"며 "최종 보상금액을 결정하기 위해 특별심의위원회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지난 11일 기준 이재민 715명에게 123억원의 보상금을 선지급했다. 앞서 지난 5월21일 한전은 고성군 산불피해 비상대책위원회와 실사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8월26일 1차 현장실사를 마쳤다. 고성 비대위와 지자체, 한전이 추천한 법조인 등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보상금 일부가 추석 전 지급됐다.
 
속초시 산불피해 비상대책위원회와도 지난 8월19일 실사 협약을 맺고 지난 11일 현장실사를 완료했다. 한전은 향후 속초시 이재민에 대해서도 보상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의 책임(과실) 비율에 대한 특별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최종 피해보상 금액을 확정하고 개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리적 특성과 당시 이례적인 강풍에 따른 불가항력적 요인 등 사실관계 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진행될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이번 산불을 계기로 설비안전 강화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산악지를 통과하는 전력설비 관리 강화를 위해 연인원 7만6000여명을 투입해 205만개소 대상 특별 안전순시 및 점검을 시행했다. 강풍·건조지역에 안전보강형 전기공급방식과 전선 단선시 전기불꽃 발생 최소화 장치를 개발하는 등 특화 설계기준도 마련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안전 강화를 위한 전력기자재와 고장 예지형 전력계통 운영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그 동안 전기품질면에서 송배전 손실률 세계 1위 등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시 한 번 국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설비 안전수준을 한 단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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