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광화문점, '머무르지 않는 사람의 노래' 전시
입력 : 2019-11-19 09:34:29 수정 : 2019-11-19 09:34:29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교보문고가 내년 1월까지 안규철, 전명은 작가의 '머무르지 않는 사람의 노래' 2인전을 연다. 
 
전시는 지금은 사라져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을 떠올리게 하는 전시다. 안규철, 전명은 두 작가 모두 부재(不在)에 관한 역설적 생(生)의 감각을 느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면 지금은 곁에 머물지 않는 사람의 노래가 들릴 것 같은 '비현실적 순간'을 상상했다"고 작품 의미를 설명한다. 
 
작가들의 의도는 설치와 영상 작품으로 구현됐다. 안규철 작가는 관객을 공동 창작자로 참여 시킨다. 구글에서 랜덤으로 발견한 바다사진을 가로 5.46m 세로 2.16m 크기로 대형 출력해 그것을 종이에 한 번, 판넬에 한 번 그렸다. 대형 종이 드로잉은 전시장에 걸고, 나머지 1점은 약 545 등분으로 나눠 전시장 내 테이블에 둔다. 관객들은 앉아 직접 색칠할 수 있다. 작품은 2012년 광주 비엔날레에 출품된 '그들이 떠난 곳에서-바다' 작품을 복기한 것이다.
 
'머무르지 않는 사람의 노래' 전에 설치된 안규철 작가 작품. 사진/교보문고
 
전명은 작가는 '누워 있는 조각가의 시간' 시리즈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누워 있는 조각가의 시간 – 시계초 #2' 은 이번 전시를 위해 대형 크기로 출력돼 새가 날아가는 듯한 인상을 준다. 작가는 "최근 감각의 끝이 닿는 곳에 있는 건 살아있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은 죽음의 편에 놓인 아버지. 그는 선반 위에 크고 작은 조각품들을 남겨 두고 갔다. 그런데 그것을 한참 들여다보니, 이상하게 어떤 생명력이 손을 내미는 듯했다"고 작품을 설명한다.
 
관객들은 두 작가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보고, 공동 창작자로 참여하여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작품들과의 감정적 전이를 통해, 지금은 사라진 '어떤 대상'을 고통없이 떠올리며 위로를 얻을 수 있다.
 
'머무르지 않는 사람의 노래' 전에 설치될 전명은 작가 작품. 사진/교보문고
 
전시는 19일부터 2020년 1월5일까지 서울 광화문점 아트스페이스에서 무료로 열린다. 작가 강연도 예정돼 있다. 추후 인터넷교보문고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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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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