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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다시 꺾인 서울 아파트
연말까지 감소세 이어진다
2019-11-14 13:44:24 2019-11-14 13:44:24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회복세를 탔던 서울의 아파트 거래 심리가 다시 꺾였다. 지난 7월까지 증가하던 아파트 매매 거래가 8월 들어 감소한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거래량 감소세는 비수기인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598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7월 8819건의 74% 수준이다. 지난 2월 매매거래량이 저점을 찍은 이후 쭉 오르다가 분위기가 다시 바뀌는 모습이다.
 
9월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9월 거래량은 이달 14일 기준 6145건으로 확인됐다. 다만 9월 거래량은 이달까지 집계가 진행돼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7월에서 9월 사이 강남3구의 거래량은 편차가 컸다. 8월에는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서울시 자치구 중 거래량이 가장 급격히 떨어진 상위 3곳은 서초구, 송파구, 강남구였다. 서초구는 7월 502건에서 8월 240건으로 약 53% 급락했고 같은 기간 송파구는 742건에서 386건으로 약 48%, 서초구는 669건에서 362건으로 46% 가량 감소했다. 
 
반면 9월 들어서는 거래량이 8월보다 소폭 늘었다. 송파구는 8월 수준에서 25% 늘어난 483건이 거래됐다. 강남3구를 비롯해 서울 자치구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강남구는 9월 404건으로 8월보다 11% 늘었고 서초구는 4% 증가했다. 
 
이 같은 등락은 분양가 상한제 예고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남권에서도 신규 분양 단지가 싸게 나오리란 기대에 매매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섰다가 규제 적용을 두고 잡음이 일자 매매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피로감이 쌓인 점도 거래 숨고르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내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3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연말은 비수기인 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확정되면서 수요자가 청약을 기다릴 것이란 설명이다.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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