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플랫폼' 네이버, 언론사 전재료 폐지·중간광고 도입(종합)
한성숙 대표 "콘텐츠 생산자 위한 툴 제공"…뉴스 관리 시스템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 공개
입력 : 2019-11-12 13:29:31 수정 : 2019-11-12 13:29:31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기술 플랫폼을 선언한 네이버가 뉴스 콘텐츠 생산자인 언론사에 제공하던 콘텐츠 사용료인 전재료를 폐지한다. 대신 기사 본문 중간에 중간광고를 넣고 언론사 자체 광고 영업을 지원하는 등 뉴스 콘텐츠 수익 배분 모델을 변경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2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네이버 미디어 커넥트 데이'에서 "네이버는 사용자와 콘텐츠 생산자를 연결하는 기술 플랫폼으로 유용한 도구(툴)와 적절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데이터를 정교하게 전달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네이버 미디어 커넥트 데이'. 사진 왼쪽부터 한성숙 네이버 대표,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 리더,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사진/김동현 기자
 
네이버는 내년 2분기에 새로운 뉴스 통합관리 시스템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스미스)'를 도입한다. 스미스는 △편집 △소통 △통계 △비즈니스 등 4개 도구를 지원한다. 언론사는 회사를 잘 표현할 수 있게 프로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특정 이슈를 모은 주제별 페이지도 만들 수 있다. 스미스 소통 도구를 활용하면 속보·단독 기사를 푸쉬 알림으로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동영상 콘텐츠 누적 재생수, 기사 열독률 등 분석 데이터도 구체화했다.
 
이번 스미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언론사의 수익 배분 구조도 변화한다. 언론사 구독자 수나 기사 페이지 순방문자 수 등을 수치화해 기사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을 전액 언론사에 제공한다. 네이버는 지금까지 콘텐츠 사용료 개념인 전재료를 언론사에 제공했다. 이와 함께 뉴스 광고 영업권도 언론사가 직접 운영하게 된다. 언론사홈 광고나 기사 중간·하단 광고 등을 언론사가 직접 영업할 수 있어 광고 소재나 광고 단가 등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구독 기반의 새로운 수익 배분 모델 도입으로 일부 언론사의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향후 3년 동안 별도의 재원을 마련해 감소분을 메워 주기로 결정했다. 수익 배분 모델을 연구한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미디어도 팬 비즈니스 산업의 하나"라며 "글로벌 플랫폼의 진입이 활발한 가운데 언론사와 포털이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내년 2분기 도입할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 툴. 사진/김동현 기자
 
이외에도 '어뷰징(의도적 클릭수 올리기)' 기사를 방지할 기술도 도입한다. 올초 검색 로직에 적용한 저품질 문서 팩터를 활용해 '실급검 낫굿(Not good) 팩터'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포털 실시간급상승검색어에 오르내리는 가십성 기사나 기사 반복 생산 행위 등을 방지한다. 네이버는 △실급검 대응 키워드 기사 △비정상적 작성시간 △가십성 기사 △특정 패턴 등을 알고리즘 유형으로 제시했다. 
 
실급검 낫굿 팩터 수치를 비례적으로 반영해 광고 수익에 불이익을 줄 예정이다. 네이버는 어뷰징 수준이 심각한 한 매체의 경우 수익의 절반을 잃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 리더는 "지금까지 네이버가 어뷰징 관리를 해야 한다는 주문들이 많았다"며 "그동안 어뷰징의 기준을 어떻게 세울지 애매했지만 이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어뷰징 관리 시스템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사도 내년 2분기까지는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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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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