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한화생명, CM채널 확대 '희비'
삼성생명, 초회보험료 57% 급증…한화생명, 15% 급감
입력 : 2019-11-10 12:00:00 수정 : 2019-11-12 15:41:04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생명보험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사이버마케팅(CM·Cyber Marketing)채널 확대를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저금리기조 장기화로 생보사들이 CM채널을 비롯한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생명은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한화생명은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화생명이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한화손해보험의 캐롯손해보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10일 생명보험협회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말 기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CM채널 초회보험료(계약 후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삼성생명의 CM채널 초회보험료는 23억1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급등했다. 반면, 한화생명의 CM채널 초회보험료는 11억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 지난해 8월 1억120만원에 불과하던 양사의 초회보험료 격차도 11억6700만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삼성생명은 다이렉트 채널 이벤트 진행 등 온라인 채널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은 다이렉트 보험 가입과 보험료 계산 시 백화점 상품권, 커피 쿠폰 등을 지급하는 진행했다. 삼성생명은 관련 전용 상품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미니 암보험'을 출시한 삼성생명은 지난 9월부터 온라인보험 전용 채널인 '삼성생명 다이렉트'에서 종합건강보험 상품인 '인터넷종합건강보험(무배당) 일당백'을 출시했다.
 
한화생명도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CM채널 확대를 추진했지만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 한화생명은 최근 다이렉트보험 전용 채널인 온슈어를 통해 온라인보험인 '100세 착한 암보험'을 출시했다.
 
한화생명의 CM채널 역성장은 업계 전체의 흐름과도 대비된다. 생보사들이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기존의 종신보험과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에서 가입이 가능한 전용 생명보험 상품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생보사의 올해 누적 CM채널 초회보험료는 134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0% 증가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저금리 지속과 오는 2022년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생보사들이 CM채널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생명의 CM채널 역성장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화그룹이 전사적으로 한화손보의 온라인전용 보험사인 캐롯손보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한화생명이의 CM채널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을 출범시켰다. 캐롯손보는 한화손해보험이 75.1%의 지분으로 최대주주 역할을 맡고, SK텔레콤·알토스벤처스(각 9.9%)와 현대자동차(5.1%)가 주요주주로 참여했다. 캐롯손보는 인력을 확충에 내년 초 본격 영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왼쪽부터)서울 서초 삼성생명 본사와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 사진/각사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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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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