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맞은 롯데카드-손보, 같은 듯 다른 조직개편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 체제 유지…롯데손보, 대주주측 인사 대표 선임
입력 : 2019-11-07 14:59:14 수정 : 2019-11-07 14:59:14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은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같은 듯 다른 조직개편으로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다. 롯데카드는 기존 김창권 사장을 유임시킨 동시에 외부인력 영입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반면, 롯데손보는 새 대주주인 JKL파트너스 내부 인사인 최원진 사장을 선임하고 조직 장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기존 대주주인 롯데그룹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모색하면서도 조직개편 방식은 다르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원교체와 조직개편을 단행 롯데카드와 롯데손보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0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창권 대표의 임기를 오는 2021년 3월까지 연장했다. 다만,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새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인물을 대거 발탁했다. 이날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인물은 광일 MBK파트너스대표와 이진하 MBK파트너스부사장, 김대수 롯데쇼핑 마케팅본부장이다.
 
사외이사는 전면 교체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이명섭 전 한미캐피탈 사장, 이태희 국민대학교 교수, 김수진 변호사, 박건수 서울대학교 교수 등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롯데카드 매각 당시 MBK파트너스와 조율 능력을 보여준 점이 대표 연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기타비상무이사에 MBK파트너스 핵심인사를 배치한 점은 향후 조직 운영에 김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손보를 인수한 JKL파트너스는 내부 핵심인사를 수장으로 앉혔다. 롯데손보는 지난달 1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원진 JKL파트너스 전무를 새 대표로 선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에도 강민균 JKL파트너스 부사장을 배치했다.
 
행정고시 43회 출신인 최 대표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사무관, 국제금융국 서기관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JKL파트너스에 입사했다. 롯데손보 인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롯데카드의 김 대표와 달리 업권 경험은 없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관료 출신으로서 금융 분야에 대한 넓은 식견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지만 보험 분야에서 직접적인 경험이 없는 점이 약점"이라면서도 "이번 대표 선임은 JKL파트너스가 전면에 나서 롯데손보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조직개편에서도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발빠르게 조직체계를 개편한 반면, 롯데손보는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1일 조직개편을 단행해 경영전략본부, 마케팅디지털본부, 금융채권본부, 영업본부 등 총 4개 본부 책임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경영전략본부와 마케팅디지털본부, 금융채권본부장에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반면, 롯데손보는 연말까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현재 대대적인 조직개편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올해에는 건전성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자본확충 구상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롯데그룹의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활용해야 하고, 롯데손보는 롯데그룹 계열사의 퇴직연금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양사 모두 기존 대주주인 롯데그룹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새 대주주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면서도 "롯데카드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수장 교체 대신 내부 장악력을 키우고 있는 반면, 롯데손보를 인수한 JK파트너스는 전면에 내부인사를 선임하는 등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새주인을 맞은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각자 다른 방법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서울 중구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본사.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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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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