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사·공사 필기시험서 채점오류…국방부 "피해자 43명 구제"
국방부, 1년 지나 국감서 사건 인지…정원 외 선발 조치
입력 : 2019-11-01 11:12:40 수정 : 2019-11-01 15:33:25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국방부가 지난해 7월28일 시행한 2019학년도 사관학교 입학생 선발 1차 필기시험에서 문제지 표기 배점과 다르게 채점된 오류를 확인하고 피해자 구제에 나서기로 했다. 
 
국방부는 1일 "채점 오류 정정 시 1차 시험 합격 대상이 되는 42명에 대해선 1차 시험 합격 조치하고, 최종합격 대상 1명에 대해선 최종합격 조치하기로 했다"며 "국가배상법에 따른 배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채점오류는 4개 사관학교(육·해·공군, 국군간호)가 공동 출제한 1차 필기시험 가운데 국어 과목 2개 문항에서 발생했다. 문제지에 표기된 배점과 채점 시 사용되는 문항분석표상 배점이 다르게 기재되면서 생긴 일이다. 문항분석표는 문항별 출제영역·문제 난이도·배점·정답이 표기돼 있으며, 시험 종료 후 정답을 확인하고 채점에 활용하는 자료다.
 
그러나 1차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직후인 지난해 8월13일께 문제지 표기 배점과 문항분석표 표기 배점이 상이함을 공군사관학교 선발과장이 발견했고, 이 사실을 타 사관학교들과 공유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의 경우엔 문제지 표기 점수대로 채점을 해 오류가 없었다. 해군사관학교는 해당 문제로 1차 시험에서 불합격 한 13명에게 1차 시험 추가 합격을 통보하고 2차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육군과 공군사관학교는 당시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전형을 마쳤으며 국방부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인지했다.
 
지난달 10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러한 사실이 어떻게 1년 동안 밝혀지지 않았는 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고, 피해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국방부 감사관실은 감사계획을 수립하고 14일 부터 감사를 시작해 이같은 결과를 내놨다.
 
추가합격자 일정. 사진/국방부
 
국방부는 우선 이번 조치로 대상이 된 43명 가운데 공군사관학교 1명에 대해선 1차 시험 합격 이후 최종 합격자 선정에서 1차 시험 1점으로 인해 탈락한 만큼 최종 전형 합격을 통지하기로 했다. 나머지 42명에 대해선 내년도 입시 일정과는 별도로 다음 달부터 2차 시험(면접, 체력검정, 신체검사)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해당 사관학교 홈페이지에 명단을 공지하고 개별 통보도 하기로 했다.
 
또 최종합격되는 인원은 내년도 입학생과 함께 내년 1월 사관학교에 입교하게 되며, 2020학년도 수험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원 외 인원으로 선발할 것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국방부는 배점 오류 발견 당시 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지난 1년 동안 이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이달 말까지 철저히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입시관리에 있어 오류가 생긴 점에 대해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함과 동시에 제도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1일 오전 서울 국방부에서 '사관생도 필기평가 채점 오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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