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신동빈에 건설사 귀 ‘쫑긋’
롯데케미칼 4조원 유화단지 가속화 기대…향후 플랜트 발주도 증가 전망
입력 : 2019-10-28 14:33:05 수정 : 2019-10-28 14:33:0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집행유예를 확정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건설사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서 약 4조원에 달하는 유화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총수 공백의 부담을 덜어낸 만큼 대형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이 경우 건설사의 플랜트 수주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신 회장의 집행유예 확정 이후 롯데케미칼의 유화단지 조성 사업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신 회장이 완전히 복귀하면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유화단지 조성 계획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도 “투자 규모가 큰 사업은 총수가 있냐 없냐에 따라 추진 속도가 달라진다”라고 언급했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이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추진 중인 유화단지 조성사업은 약 4조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에틸렌 100만톤을 비롯해 에틸렌글리톤 70만톤, 부타디엔 14만톤, 폴리에틸렌 65만톤 등 화학물질 생산시설 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기공식 이후 롯데건설과 현지 업체가 부지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 투자 결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 사업은 아직 시공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지만 다수 건설사는 이미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사업 규모가 커 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면 건설사는 먹거리 확보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지난해 매출에서 플랜트 비중이 약 7.5%에 불과한 롯데건설도 관련 인력을 충원하며 비교적 열위인 플랜트 경쟁력을 개선하려는 모습이다. 상반기 기준 회사의 플랜트 부문 직원은 520명인데 최근 4년 중 가장 많은 규모다. 2016년 플랜트 직원은 449명이었고 △2017년 457명 △2018년 424명이었다. 계열사 롯데케미칼의 물량을 수주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사업 이후에도 롯데케미칼이 대규모 생산시설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건설업계에는 플랜트 분야 먹거리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회사는 2030년까지 매출액을 50조원으로 늘리며 글로벌 랭킹 7위에 오르겠다는 비전을 지난 5월 공개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6조5400억원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생산설비가 상당한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롯데케미칼 CI. 이미지/롯데케미칼
 
국내 한 건설 현장.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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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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