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웹툰이 웨이브서 드라마로?…'플랫폼·콘텐츠' 강자의 만남
SKT·카카오, 지분 교환…'개방과 협력' 필요성에 공감
입력 : 2019-10-28 14:13:32 수정 : 2019-10-28 15:03:17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분 교환 방식을 통해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3000억원 규모 지분 상호 교환
 
SK텔레콤은 28일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는 신주를 발행해 SK텔레콤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맞교환한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보유하게 된다.  ICT 산업에서 국가와 사업 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자신의 분야를 넘어서 개방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양사가 공감하면서 이번 협력이 성사됐다. 
 
이와 함께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통신·커머스·디지털 콘텐츠·미래 ICT 등 4대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속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기 위해 '시너지 협의체'를 신설해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업부장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시너지 협의체의 대표 역할을 수행한다. 양사는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양사의 협업 결과물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콘텐츠·커머스서 빠른 성과 기대
 
SK텔레콤과 카카오의 이번 협력으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는 콘텐츠다. SK텔레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와 인터넷(IP)TV 'Btv'(자회사 SK브로드밴드) 등 강력한 영상 플랫폼을 보유했다. 여기에 현재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추진 중인 티브로드(케이블TV)까지 더해지면 약 9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강력한 플랫폼을 갖추게 된다. 카카오만의 콘텐츠를 선보일 큰 플랫폼이 마련되는 셈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이고 있다. 웹소설로 큰 인기를 얻은 '달빛조각사'는 원작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으로도 선보였다. 웹소설 '진심이 닿다'는 드라마로 재탄생되기도 했다. 카카오M은 유명 배우들의 소속사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카카오M은 지난해 이병헌·한지민 등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 등의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이처럼 카카오의 다양한 원천 콘텐츠를 SK텔레콤의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며 강력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 
 
양사는 SK텔레콤의 11번가, 카카오의 카카오톡 쇼핑 등 커머스 분야에서도 각자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11번가는 국내 대표 오픈마켓 중 한 곳이다. SK텔레콤의 계열사로, 이미 SK텔레콤의 주요 서비스와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톡 쇼핑은 카카오톡 내에서 선물하기와 쇼핑 등의 카테고리로 구분돼 서비스되고 있다. 
 
통신 분야에서도 SK텔레콤의 각종 서비스와 카카오톡을 결합한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자사의 서비스를 홍보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 양사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금융 등의 영역에서 기술 및 서비스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 현재 양사가 충돌하는 분야는 기존대로 각 사가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경쟁을 지속할 방침이다. SK텔레콤과 카카오가 경쟁하고 있는 대표 분야는 택시 호출·주차·내비게이션 등 모빌리티다. 택시 호출과 주차 분야는 카카오가 선점한 반면 내비게이션은 T맵을 내세운 SK텔레콤이 앞서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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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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