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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지드래곤, YG엔터 부활 불씨될까
증권가 "빅뱅 활동시 실적반등 가능…불확실성도 상존"
2019-10-25 18:00:00 2019-10-25 1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그룹 빅맹의 멤버 지드래곤이 병역의무를 마치고 전역 예정인 가운데 부진했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이하 와이지엔터)가 부활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는 전날보다 2.08%(550원) 내린 2만5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올해 초 기록한 52주 신고가(5만800원)보다 48% 하락한 수치다. 와이지엔터의 시가총액은 한때 9000억원을 웃돌았지만 현재는 4704억원에 불과하다. 1년도 지나지 않아 5000억원이 증발한 것이다.
 
지드래곤. 사진/뉴시스
그동안 와이지엔터는 버닝썬 사태와 세무조사 등의 논란과 함께 실적 하락과 주가 부진 등 이중고를 겪어 왔다. 특히 핵심 아티스트인 빅뱅의 부재는 와이지엔터의 기업 가치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06년 데뷔한 빅뱅은 완전체로 활동하며 2012년에는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를 거쳐 미국, 페루, 영국 등에서 총 48회 공연했다. 또한, 2013~2017년까지 일본에서 해외 아티스트 최초로 5년 연속 돔투어 개최에 성공하는 등 와이지엔터의 실적을 이끌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와 위너 등 기조 아티스트 활동에도 불구하고 빅뱅의 완전체 활동 없이는 절대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빅뱅 멤버의 순차적인 전역이 예정돼 있고 내년부터 활동이 가능하다면 주요 엔터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6일에는 지드래곤이, 다음 달에는 그룹 멤버인 대성과 태양도 전역할 예정이다. 빅뱅의 활동이 내년부터 시작될 경우 와이지엔터의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상반기까지 와이지엔터는 연결 기준으로 누적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한 상황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드래곤 등 멤버들의 제대가 다가오면서 불확실성의 해소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빅뱅의 재계약 여부는 물론 활동까지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엔터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슈로 인해 소속 아티스트의 컴백이 어려운 시점”이라며 “빅뱅의 군 전역 이후인 내년부터 활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활동 재개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빅뱅 멤버 탑은 최근 사회적네트워킹서비스(SNS)에 “복귀할 생각 없다”는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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