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라이프)나도 모르는 내 영화 취향, 앱이 알려준다
OTT 왓챠플레이 체험기…취향분석 기능으로 '나만의 작품' 추천
입력 : 2019-10-23 13:33:23 수정 : 2019-10-23 13:33:23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영화·드라마·예능·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심심할 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콘텐츠도 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언제든 검색해 볼 수 있다. 볼거리가 너무 많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장르나 배우의 작품만 골라도 다 보기 힘들 정도다. 제목이 기억 나지 않거나 작품들이 너무 많아 찾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내 취향에 맞는 작품을 누군가 골라줬으면 하는 마음도 생긴다. "자, 당신이 좋아할만한 작품들이 여기 있으니 이 중에 골라 보세요"라고 말이다.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 중 하나가 '왓챠플레이'다. 왓챠플레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내 취향을 분석해준다고 해 다운로드 받았다. 앱을 실행하니 첫 화면의 카테고리는 크게 △홈 △카테고리 △평가하기 △마이페이지로 나뉜다. 홈 화면에서는 가장 인기가 있는 영화나 드라마가 먼저 눈에 띈다.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새로 올라온 작품'이 나온다. 최근에 왓챠플레이에 새로 추가된 작품이다. 여기까지는 다른 OTT와 크게 다른 점을 느끼기 어렵다.
 
왓챠 플레이 앱에서 100개의 작품에 별점을 준 화면(왼쪽)과 취향분석을 통해 작품을 추천해주는 화면. 사진/앱 캡처
 
평가하기 탭을 눌렀다.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의 리스트가 나열되며 각 작품 옆에는 별점을 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별점은 1개부터 5개까지 줄 수 있다. 최신 작품부터 예전 작품까지 다양하다. 본 기억이 있는 작품들에게 별점을 주며 화면을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작품들에게 별점을 주다보니 어느덧 10개를 채웠다. 화면 위에는 아직 취향을 분석하기에는 평가한 작품의 수가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다시 작품 리스트에 집중했다. 별점을 주면서 이제껏 보지 못한 영화나 드라마가 이렇게 많았다는 것을 느꼈다. 아는 작품이 나오면 반가울 정도다.
 
별점을 준 작품이 어느덧 40개를 넘겼다. 화면 상단에는 '이왕 이렇게 된거 50개 채워보죠!'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메시지대로 오기가 생겨 50개를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별점을 주다 보니 60개를 넘겼겼다. '평가를 많이 할수록 예상별점이 정확해져요. 자, 힘내세요!'는 메시지가 나왔다. 더 정확한 취향분석을 위해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별점을 주기 시작했다. 결국 총 100개의 작품에 별점을 줬다. '이정도면 됐겠지'라는 생각에 화면 상단에 '취향분석' 메뉴를 선택했다. 취향분석 결과 화면이 나왔다. 점수별 분포 그래프와 함께 영화 선호태그가 나왔다. '신파극·블록버스터·슬픈'이 가장 크고 굵은 글씨체다.
 
다음으로 △실화기반 △연기력 △치열한 △저항 △역사 △마블 등의 태그들이 이어졌다. 선호장르 중 1위는 드라마다. 가장 많은 작품에 별점을 부여했고 총점도 가장 높다. 다음으로 액션·SF·모험·코미디·시대극이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배우와 감독도 알려준다. 선호배우는 하정우·정재영·송강호가 꼽혔다. 별점을 부여한 작품 수와 별점 점수를 합한 결과다. 선호감독은 영화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이 나왔다. 이제껏 알지 못했던 나의 취향을 알려주니 흥미로웠다.
 
왓챠 플레이 앱에서 취향분석을 한 결과 선호배우와 감독을 보여주는 화면(왼쪽)과 영화 선호태그 화면. 사진/앱 캡처
 
100개의 작품에 별점을 준 결과를 토대로 취향이 분석됐으니 홈 화면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했다. 앱을 종료했다가 다시 실행했다. 홈 화면에 '이번주의 발견'이라는 메뉴가 나타났다. '매주 금요일마다 오직 회원님을 위한 다섯 작품을 추천합니다. 평가를 많이 할수록 추천이 더 정확해집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나, 다니엘 블레이크'라는 작품이 소개됐다. 처음 들어보는 작품 제목이었지만 취향분석을 기반으로 추천된 작품이라 흥미가 갔다. 홈 화면을 아래로 내리니 '박현준님이 선호하는 태그여서 관련 작품들을 모아봤어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언터처블: 1%의 우정 △소수의견 △셀마 귀향 등의 작품이 소개됐다. 한 작품을 제외하고는 보지 못했던 작품들이다. 기존의 수많은 작품들 중 나만을 위한 작품을 골라주니 편하면서도 흥미가 갔다. 이제껏 주로 유명 작품 중심으로 시청했지만 보다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OTT 관련 기사를 쓸 때 오리지널 콘텐츠가 OTT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수차례 언급했다. 왓챠플레이에는 직접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없다. 하지만 정확한 개인 취향을 분석해 알지 못했던 작품을 추천해준다면 여느 오리지널 콘텐츠 못지않은 경쟁력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다. 콘텐츠 경쟁은 결국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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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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