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국감)정채봉 "만기 남은 우리은행 DLF, 250억원 손실 예상"
함영주·정채봉 "DLF사태, 분조위 조정 따를 것"
입력 : 2019-10-21 18:44:49 수정 : 2019-10-21 18:52:31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정채봉 우리은행 국내 영업부문장이 만기가 남은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의 손실액이 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정 부문장은 이번 DLF 손실 사태에 대해 “투자자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 조정 결과를 무조건 수용하겠다”고 답변했다.
사진/백아란기자
21일 정채봉 부문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독일국채 10년물 금리에 연동한 파생결합펀드(DLF) 판매액인 1262억원 가운데) 절반정도는 만기가 이미 도래했고, 남은 잔액 중에선 25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상품선정위원회에서 상품 판매와 관련해 부정적 의견을 내놓는 위원을 교체하는 등 내부 자정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고용진 의원의 지적엔 “(해당 위원이) 상품에 대해 전면 부정한 것은 아니고 기간이 짧다는 의견을 내놨다”면서 “영업점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영업부 4명이 들어가는데 여기서 한명이 들어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손태승 우리은행장 등 상부의) 지시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금감원은 DLF 사태 중간조사 발표에서 우리은행이 2017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설정된 금리연계 DLF 380건 중 2건만 내부 상품선정위원회에 부의했다고 밝혔다. 은행 내규에는 고위험 상품 출시 결정 시 상품(선정)위원회 심의와 승인을 반드시 거치도록 규정돼 있지만, 기초자산 등 상품 구조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이를 생략한 것이다.
 
최근 원금손실로 논란이 됐던 독일국채 DLF 부의건의 경우 올해 3월 위원회를 서면 개최하면서 결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품 출시를 내부 게시판에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위원이 평가표 작성을 거부하자 찬성 의견으로 임의 기재한 사실도 발각됐다.
 
불완전판매를 하며 고객을 기망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엔 “그럴 의도가 없었고,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과 정 부문장은 “피해자에게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분조위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함 부회장은 DLF 불완전판매에 대해 “일부 인정하겠다”며 “(100%가 나오더라도) 분조위 조정 결과를 따르겠다”고 답했다. 분조위 조정과 별도로 보상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최운열, 이태규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정 부문장은 “뼈를 깎는 아픔을 느끼고 있고,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21일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사진 왼쪽 제일 끝)과 정채봉 우리은행 부문장이 DLF사태와 관련해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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