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환경·인권 고려한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 '구축'
LG화학,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 'RMI' 가입
폭스바겐ㆍ애플 등 전세계 380곳 회원사와 공조체계 강화
입력 : 2019-10-21 14:14:58 수정 : 2019-10-21 14:14:58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LG화학이 환경과 인권 문제 등을 고려한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을 구축한다.
 
LG화학은 21일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광물 관련 글로벌 협의체인 ‘RMI(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를 위한 연합)’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설립된 RMI는 금과 주석, 탄탈륨, 텅스텐 등 4대 분쟁광물을 비롯해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재료의 원산지를 추적 조사하고, 생산업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및 인증 등을 실시하는 글로벌 협의체다. 현재 폭스바겐, 르노, 애플 등 글로벌 자동차 및 IT기업 380여곳이 회원사로 가입해있다.
 
LG화학은 RMI을 통해 필요한 배터리 원재료의 원산지 및 제련소 등 공급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고, RMI 협의체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들과 공급망 내 사회적, 환경적 이슈 해결을 위한 공조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자체 공급망 실사 및 협력업체 개선활동도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실제 RMI 회원사들은 매년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주제로 한 정례 컨퍼런스를 실시하고, 공급망 관리가 취약한 고위험 협력사에 대해서는 개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달려 있다”며 “환경 및 인권을 고려한 투명한 공급망은 LG화학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LG화학이 RMI에 가입한 것은 고위험 광물의 윤리적 구매 등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의 필수 원재료인 코발트의 경우 최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채굴, 생산과정에서 아동노동과 같은 인권 침해 및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오는 2021년부터 분쟁광물 등 고위험군 광물에 대한 지속가능한 구매와 공급망 관리를 의무화한 OECD 공급망 가이드를 법제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코발트를 비롯한 원재료에 대한 투명한 공급망 정보 공개 및 제3자 실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7월부터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 등급제를 도입해 지속 가능한 공급망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화학
 
한편, LG화학은 지난 8월 전세계 배터리 원재료 협력회사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 평가항목을 도입해 첫 정기평가를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지속가능경영 항목’을 협력회사 평가의 핵심항목인 품질 및 개발과 동일한 20% 비중으로 적용했다. 지속가능경영 항목에는 근로여건과 인권, 윤리경영, 안전환경, 원재료 공급망 관리, 재생에너지·재활용 정책 등이 포함돼 있다.
 
LG화학은 올해 초 코발트 공급망의 투명성과 추적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미국 IBM, 포드, 중국 화유코발트, 영국 RCS글로벌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블록체인 기술을 시범 도입한바 있다.  
 
LG화학 오창공장. 사진/LG화학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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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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