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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이 청약통장 가입자…영유아 42.4% 가입”
주택청약통장 최초 가입연령 점점 낮아져…가입금액도 낮아지는 추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 발표
2019-10-15 17:27:37 2019-10-15 17:27:37
 
세종특별자치시 4-2생활권에 들어서는 '더휴 예미지(L1·L2블록)',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 M1·M4블록(공공분양)', '자이 e편한세상(공공분양)'의 견본주택이 개관한 24일 청약예정자들이 자이 e편한세상의 입지조건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국민 절반이 주택청약통장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가입연령이 낮아져 영유아의 42.5%가 이미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약 가점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자, 가점 요인 중 하나인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늘려 고득점을 충족시키기 위해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시기가 빨라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하나금융연구소는 주택청약 시장 트렌드와 청약통장 가입자 추이 및 특성을 파악한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APT2you) 청약통장 가입 현황 데이터와 KEB하나은행 청약통장 가입 고객 데이터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약통장 가입자는 2019년 7월 기준으로 2500만명을 넘어섰으며 최근 5년간 가입자 수는 87.8% 상승했다. 이에 전체 인구의 48.2%가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이 67.5%로 가장 높으며 대전(55.3%), 대구(50.4%), 부산(50.1%), 경기(50.0%) 순으로 청약통장 가입 비중 높았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올해부터 20대가 30대를 역전했다. 통계청 기준 국내 20대 인구의 약 67.2%인 470만7000명이 청약통장에 가입돼 있으나 30대는 62.5% 비중을 차지해 465만2000명이 가입돼 있다.
 
특히 10세 미만인 영유아의 42.4%인 181만3000명이 청약통장에 가입돼 10대 가입 비중 35.5%(178만7000명) 보다 높았다.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가입 당시 시점의 신규거래 금액도 지난 2016년 평균 46만원에서 올해 14만원으로 낮아졌다. 여자는 신규금액 평균 40만원, 남자는 31만원을 월 납입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남자와 여자 거래금액 차이가 커졌다.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의 약 50%가 2년 미만 가입돼 1~3점의 가점을 받는 고객으로 파악됐다. 청약에 당첨된 고객의 가점 분석 결과, 청약통장 9년~10년(11점) 보유 고객이 당첨 고객의 15%로 가장 많았다. 
 
청약통장 해지 고객의 약 2%만이 주택청약 당첨으로 인해 해지했다. 약 2.2년간 유지 후 가계자금 마련을 위해 해지하는 손님이 많으며, 청약 당첨으로 해지하는 손님은 평균 5.3년간 납입한 이력이 있었다.
 
올해 당첨자의 평균 가입기간은 서울이 73개월로 가장 길었으며, △경기(68개월) △부산/울산(66개월) △대전(63개월) △세종(60개월)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청약 경쟁률은 대전이 78.7대1로 가장 높았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사회 초년생인 20대는 주택청약통장부터 가입해 청약가점 항목 중 하나인 가입기간에서 고득점을 확보하고, 적절한 월 납입 계획을 통한 꾸준한 청약통장 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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