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주행감과 가속력 겸비한, 벤츠 ‘GLC 350e 4MATIC’
하이브리드 특유 정숙성, 운전 즐거움 만끽…360도 뷰 등 편리한 기능도
입력 : 2019-10-12 06:00:00 수정 : 2019-10-12 11:56:27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지난 10~11일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더 뉴 GLC 350 e 4MATIC’을 경험했다. 이 모델은 지난 4월 말 출시됐으며, 국내 최초의 미드 사이즈 PHEV SUV이다. 시승 코스는 첫째날은 서울역에서 하남 부근, 둘째날은 서울에서 파주를 거쳐 양주를 들러 서울로 되돌아오는 210km구간이었다. 
 
GLC 350 e는 SUV 차량답게 웅장하면서도 강인한 면모를 뽐냈다.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커다란 삼각별 모양 엠블럼이 단연 돋보였다. 오버행은 짧았지만 차체 전체는 길게 느껴졌다. 시승 차량의 전장은 4665mm였지만 체감상으로는 5000mm에 육박한 것 처럼 보였다. 
 
이번에 시승한 벤츠의 ‘더 뉴 GLC 350 e 4MATIC’. 사진/김재홍 기자
 
시승 모델의 색상은 다이아몬드 실버였는데, 하이브리드의 미래적인 이미지와 잘 어울렸다. 전면부와 후면부, 스티어링 휠의 삼각형 엠블럼은 물론 운전석 발판 옆쪽과 멀티미디어가 켜질 때 보이는 ‘Mercedes-Benz’ 글자에서 벤츠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벤츠 GLC 350e에는 최첨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은 ‘EQ POWER’가 적용됐다.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8.7kWh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가 결합된 모터가 탑재됐다. 가솔린 엔진은 최대 출력 211마력과 최대 토크 35.7kg·m, 전기모터는 최대 출력 116마력, 최대 토크 34.7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시승 차량의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Mercedes-Benz 레터링. 사진/김재홍 기자
 
시동을 걸었는데 ‘사일런트 스타트(Silent Start)’ 기능으로 인해 소음이 거의 없는 전기 모드로 구동됐다. 조금씩 속도를 높였을 때 ‘윙~’하는 특유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작동되는 소리도 들렸다. 가솔린이나 디젤 모델에 비해 하이브리드 차량은 모터 구동으로 초반부터 가속이 좋은데 시승 모델도 마찬가지로 초반 가속도 좋았다.
 
처음에는 가속 페달에 적응이 되지 않아 속도가 더디게 올라갔지만 적응이 되고 난 후에는 빠른 가속감을 체감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불과 5.9초에 불과하고 최대 속도는 235km/h이다. 전기 모드에서는 최대 14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일반 모드인 Comport에서도 가속이 좋았지만 Sport+에서는 확실히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더 뉴 GLC 350 e 4MATIC’ 후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게다가 엔진음이나 풍절음 등 소음은 크게 들리지 않아 만족스럽게 운전할 수 있었다. 성능과 주행감을 모두 겸비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스티어링 휠은 다소 가벼웠고 서스펜션은 단단했다. 다만 브레이크 페달은 시승하는 내내 적응이 되지 않아 불편이 지속됐다. 
 
GLC 350e에서는 △하이브리드 △E-모드 △E-세이브 △충전 등 4가지의 구동 모드를 버튼 조작을 통해 설정할 수 있다. 보통 하이브리드 모드로 운전하지만 정체 구간이나 저속으로 갈 수 있는 곳에서는 E-모드로 주행했다. E-모드는 전기 모터로만 주행하며, 배터리가 방전될때까지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지 않는다. 
 
시승 모델의 4가지 구동 모드. 사진/김재홍 기자
 
다만 E-모드에서 일정 속도 이상으로 주행할 때 페달에 저항이 느껴졌는데, 그 이상 가속 시 가솔린 엔진이 가동됐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EQ POWER 전용 모드와 함께 장착된 햅틱 엑셀러레이터 페달은 운전자가 발을 떼도록 신호를 주거나 엔진 구동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츠의 세단 라인업을 탈 때도 들었던 생각이지만 SUV 모델에서도 내부 인테리어는 다양한 색상과 멋진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 컬럼 기어를 채택해 센터페시아 구성이 보다 개성적이면서 깔끔했고 무드 조명이 켜질 때 더욱 매력적인 분위기를 볼 수 있었다. 
 
360도 뷰를 볼 수 있는 버튼이 있어 이를 활용해 주차를 쉽게 했고 좁은 길에서도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매우 유용한 기능이었다. 
 
무드 램프까지 점등된 시승 차량의 인테리어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다만 운전석과 조수석은 물론 뒷좌석에도 열선 기능은 있지만 통풍 기능이 빠진 점은 아쉬웠다. 컬럼 기어가 스티어링 휠이 오른편에 탑재되면서 왼편에 방향 지시등은 물론 열선 기능, 크루즈 설정 등 세 개의 조작봉이 몰려 있어 간혹 조작 시 다른 조작봉을 치는 등 불편했다. 
 
최근 신차를 시승하면 차선을 이탈했을 때 적극적으로 조향에 개입하는데 이번 시승에서는 경고음과 계기판에 빨간색 경고 시그널만 나타났다. 시승 모델의 복합연비는 9.7km/ℓ이지만 주행을 마치고 나서 11.3km/ℓ이 나왔다. E-모드를 최대한 활용한 점이 높은 연비가 나온 원인으로 보인다. 
 
‘더 뉴 GLC 350 e 4MATIC’의 가격은 6700만원, ‘더 뉴 GLC 350 e 4MATIC Premium’은 7490만원이다. 배기량 2000cc인 점을 보면 비싼 가격대라고볼 수 있지만 성능과 주행감, 친환경성을 중시하는 고객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180도 화면 등을 통해 안전하게 주차 및 이동을 할 수 있었다. 사진/김재홍 기자
 
이번 시승에서는 공인연비보다 높게 나왔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재홍

경제와 문화가 접목된 알기쉬운 기사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