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주미대사 조만간 부임…대북제재·전술핵 재배치에 '회의적'
중국 대북제재 동참에 의문제기…"북핵협상 자체가 상황관리 기능"
입력 : 2019-10-10 15:06:13 수정 : 2019-10-10 15:06:13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주미 한국대사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이 미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미국을 둘러싼 한반도 이슈 중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북핵문제가 꼽히는 가운데 이 내정자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효용성과 국내 일각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 등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이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이 어제(9일) 나온 것이 맞다"며 "인사발령 절차가 남았는데 최대한 신속하게 해서 조속히 부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지난 8월9일 이 의원을 주미대사로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한지 두 달 만이다.
 
이 내정자는 1975년 외무고시 9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외교통상부 차관보, 국가정보원 제1차장 등을 역임했다. 20대 국회에 입성한 후에는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 일했다. 청와대는 이 의원을 주미대사에 내정하며 "한미 간 외교관계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당면한 외교 현안을 해결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수혁 주미대사 내정자가 지난 2017년 말 발간한 '북핵은 현실이다' 표지. 사진/뉴스토마토
이 내정자는 2017년 말 의정보고서 형식으로 발간한 책 '북핵은 현실이다'에서 북핵문제를 둘러싼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안에 대해 "주권국가가 안보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실행해온 핵심 전략사업을 경제제재를 통해 포기케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북제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의 협조가 필수인 가운데 그는 "중국이 북한의 숨통을 끊어버릴 정도의 강력한 제재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을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최근 자유한국당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나 핵무장론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그는 "만약 전술핵을 한국에 재도입한다면 주한 미군기지에 배치하고 사용권은 미국이 가지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동북아 핵 도미노 현상을 우려한 국제사회가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 간의 합의로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폐연료봉 재처리를 할 수 없고 고농축 우라늄도 생산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북핵협상 무용론'을 놓고는 "협상 자체가 상황을 컨트롤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북한이 적어도 6자회담이 열리는 동안에는 핵실험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좋은 예"라고 언급했다. 북핵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데 대해서 그는 "북핵문제 해결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안보·경제협력 문제가 포괄적으로 해결됨을 의미한다"며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간 안보전략적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신질서를 만들어야 북핵문제가 종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미대사 내정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아 이임인사를 한 뒤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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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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