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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문 대통령, 친문수장에 머문다면 정권몰락"
문 대통령 수보회의 발언에 입장문 발표…"굴절된 상황 인식·국민 무시에 실망"
2019-10-08 13:51:00 2019-10-08 13:51: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8일 최근 광화문 집회와 서초동 집회와 관련해 '국론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회의 발언에 대해 "'친문(친문재인) 수장'에 머물며 국민과 싸우려 한다면, 그 길이 바로 정권 몰락의 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김명연 수석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회의 발언은 '혹시나' 했던 국민의 기대를 여지없이 뭉개고 짓밟은 '역시나'였다. 대통령의 굴절된 상황 인식과 국민 무시에 실망과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론분열'이 아니라고 했다. 대통령의 인지 부조화"라며 "'조국 파면'을 외치는 절대다수 국민에 맞서, 대한민국을 70년 전의 '해방정국'으로 돌려놓은 장본인은 바로 대통령과 한 줌 친문 세력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 제1차 입법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또 다시 '검찰개혁'을 주장했다. 대통령의 민심 왜곡"이라며 "언제부터 '개혁'이 '범죄 비호'와 동의어가 됐는가"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오로지 자기편의 목소리만 들으면서, 조국을 반대하는 외침을 내란선동으로 몰고 있지 않은가"라며 "국민을 편 가르고 '친문 수장'을 자임하는 대통령을 보며 국민이 절망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 '마이웨이 선언', '국정포기 선언'이라고 지적하며 "독재의 길을 가겠다는 것 아닌가. 조국 일가 지키기가 국정 최우선 과제가 되어버린 현실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엄중히 묻는다. 문 대통령은 한쪽 친문세력의 수장인가. 대한민국 대통령인가"라며 "문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한 목소리를 듣고, 이제라도 대한민국 대통령의 올바른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친문 수장'에 머물며 국민과 싸우려 한다면, 그 길이 바로 정권 몰락의 길이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돌이키지 않으면, 국민 분노의 거센 불길이 반드시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을 심판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와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대한민국 파괴에 맞서 국민과 함께 싸울 것"이라며 "원내투쟁, 장외투쟁, 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더욱 가열차게 펼쳐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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