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4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인 스페셜올림픽코리아의 운영에 관해 '나경원 판 장애인체육 농단'이라고 주장, "의혹에 대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직접 해명이나 변명을 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의 문체위 간사인 신동근 의원과 우상호·이상헌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나 원내대표가 회장을 역임한 '스페셜올림픽코리아'의 사유화 의혹이 제기됐다"며 "모든 증거를 종합 판단할 때 이는 나 원내대표 판 장애인체육 농단이요, 미르·K스포츠재단 사태라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말했다.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신동근·우상호 의원(사진 왼쪽부터)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의혹에 관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 의원에 따르면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매년 30억원 안팎의 막대한 국고를 지원받고 있다. 그런데 이곳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회장직에서 물러난 시점에 김모 양이 당연직 이사로 선임됐다. 나 원내대표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내 막강한 영향력을 딸에게 세습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설명이다.
신 의원은 "2015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법인화 지원 예산은 당초 정부예산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국회를 거치면서 증액이 됐고 심지어 사업명에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적시된 꼬리표 예산이 됐다"면서 "당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이었던 나 원내대표가 증액 요구를 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페셜올림픽코리아의 예산 확보에 관해 나 원내대표가 영향력을 얼마나 행사했는지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
신 의원은 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 대한 의혹제기를 한국당이 비호하는 것도 문제삼았다. 그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관리감독을 제대로 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단체로, 감사위원이 요구한 자료를 성실하게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당은 국정감사에서의 당연한 문제제기와 나 원내대표에 대한 의혹제기를 '조국 법무부 장관 물타기'로 규정하고 '나 원내대표의 딸을 문제삼는 반인류적 행태'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사회활동에 제약이 많고 기회가 적게 주어지는 실정"이라면서 "장애인 내부에서 금수저와 흙수저로 나뉘어 또 다른 차별을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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