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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문 대통령 발언, 검찰 겁박이자 수사외압"
"검찰은 이 정권의 겁박에 결코 굴해서는 안돼…국민이 검찰 지켜낼 것"
2019-09-27 18:31:57 2019-09-27 18:31:5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은 그야말로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 명백한 검찰 겁박이며 수사 외압"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수사관행 개혁과 인권존중을 운운했다. 그 자체가 검찰에 대한 겁박이며 검찰을 권력의 주구로 만들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검찰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전 검찰력을 기울이다시피 엄정히 수사하는데도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현실을 성찰해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국가미래포럼 제119차 조찬포럼에서 '민부론과 G5의 꿈'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 대통령이 진정으로 검찰의 수사관행과 인권 침해를 걱정했다면 소위 적폐 수사로 고 이재수 기무사령관, 조진래 전 국회의원, 변창훈 검사 등 안타까운 자살 사태가 발생했을 때 한 마디라도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의 가족에게만 인권이 있고 이재수, 조진래, 변창훈 이들과 가족들에게는 인권이 없단 말인가"라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대통령의 이중적 태도에 어느 국민이 동의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이성을 찾아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는 집단은 바로 대통령과 친문(친문재인) 본인들임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 이것이야말로 검찰개혁의 핵심이다. 검찰은 대통령과 이 정권의 겁박에 결코 굴해서는 안 된다"며 "검찰이 소신있게 공정한 수사를 한다면 국민이 하나가 되어 정치권력으로부터 검찰을 지켜낼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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