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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취업률 급락…2명 중 1명 논다
'채용연계 현장실습' 폐지 부작용…"안전성 담보한 채용연계 필요"
2019-09-25 16:36:11 2019-09-25 16:36:11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전국 특성화고(직업계고) 취업률이 '채용연계형 현장실습' 폐지 후 급락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25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특성화고 취업률은 2017년 75.1%에서 2019년 57%로 2년 만에 18.0%가 떨어졌다.
 
교육부는 지난 2017년11월 제주도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이후 '채용연계형 현장실습'을 폐지하고 '학습중심 현장실습'을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채용연계형 현장실습이 불가능해지면서 참여 기업수는 확연히 줄어들었다. 2016년 3만1060개소였던 참여기업은 2018년 9527개소로 줄어 기존의 30.0% 수준만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5년 72.5%였던 취업률은 2017년 75.1%까지 올랐으나, 현장실습 재편 직후인 2018년부터 하락해 2018년 66.3%, 2019년 57.0%를 기록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졸업자의 과반 이상이 취업하지 못한 시·도교육청도 4곳으로 나타났다. 
 
한편 '채용연계형 현장실습'이 폐지된 이후 실습 현장에서의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됐는가에 대해선 평가가 회의적이다. 전 의원은 "취업과 연계되지 않은 특성화고는 존립하기 어렵고 재학생들에게도 불행한 일"이라며 "현장실습의 안전성을 보다 확실히 담보하면서도 원활한 채용연계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부가 복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가 일만 안 터지면 그만이라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교육 실습 현장을 방치하면 결국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취업문은 계속해서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0월 경남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경남 등 8개 시·도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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