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10개국의 국채위험을 측정하는 신용부도스왑(CDS) 지수가 4일 출범할 계획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금융정보서비스 마킷은 4일부터 아이트랙스 소브엑스 아시아 태평양 지수(Markit iTraxx SovX Asia Pacific index)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아이트랙스 소브엑스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10개 국가의 5년만기 국채에 대한 CDS 지수가 같은 비중으로 편입된다. 거래는 달러로 이뤄질 예정이다.
아시아 10개국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이 포함된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새로운 지수의 출범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유럽 국가들의 부도위기 속에서 투자자들이 아시아 국가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아이트랙스 소브엑스 아시아 태평양 지수가 돈벌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조셉 위 웨스트팩 뱅킹 크레딧 트레이더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투자자들이 단일 국가지수가 아니라 아이트랙스 소브액스 아시아 태평양 지수를 이용해 투자한다면, 유동성 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감이 일고 있다. 마킷의 CDS 지수는 금융시장 위기를 증폭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지 파판드레우 그리스 재무장관은 "부도위험을 느낀 투자자들이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의 CDS를 대거 매입하면서, 아이트랙스 소브엑스 서유럽 지수가 치솟았다"며 "이는 국채발행을 어렵게 함으로써 부채부담을 가중시켰다"고 언급했다.
투기세력이 아이트랙스 소브액스 아시아 태평양 지수를 악용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제임스 돈데로 하이랜드캐피탈 사장은 "지수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투기를 부추기고 사실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얀 라이 크레디 아그리콜 CIB(Credit Agricole Corporate and Investment Bank) 신용분석담당 애널리스트는 "여러 국가를 한번에 다루는 아이트랙스 소브액스 아시아 태평양 지수의 경우 개별 국가에 대한 위험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마킷그룹(Markit Group Ltd.)은 월가의 대형은행들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시장 정보 제공업체로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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